체코 '장신숲' 뚫고 66% 확률 잡아라... '비 예보는 변수'[북중미월드컵]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6월 11일, 오후 09:21

[과달라하라(멕시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홍명보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첫 여정에 나선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 등 선수들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오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 전 홍명보 감독의 지시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를 상대로 대회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대회 첫 경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월드컵 무대에서는 중요성이 더 커진다. 실제 한국은 역대 월드컵 1차전에서 세 차례(2002·2006·2010년) 이겼고, 이 가운데 약 66%인 두 차례 토너먼트 무대를 밟았다.

16강에 올랐던 지난 2022년 카타르 대회 1차전에서는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지만,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호평받았다. 반면 첫 경기에서 패한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첫 경기 내용, 결과가 대회 성패를 가늠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대회부터는 조 3위까지 토너먼트에 올라 32강을 형성하기에 어떤 순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는지가 오랜 생존의 포인트다.

홍명보호가 만나는 체코는 6월 FIFA 랭킹 기준 39위로 25위인 한국보다 낮다. 역대 전적에서는 1승 2무 2패로 한국이 열세다. 최근 맞대결에서는 2-1로 이겼으나 10년 전인 2016년 6월 이야기다.

체코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스포츠 아레나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체코는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PO)에서 아일랜드, 덴마크를 따돌리고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덴마크의 강세가 점쳐졌으나 이를 이겨내는 끈질김을 보였다.

체코 선수단의 특징은 체격 조건이다. 신장 190cm 이상인 선수가 26명의 선수 중 무려 10명에 달한다. 실제 체코는 UEFA PO 2경기에서 넣은 4골 중 3골을 세트 플레이로 장식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주요 선수로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와 아담 흘로제크, 블라디미르 초우팔(이상 호펜하임), 체코 대표팀 역사상 최다 경기 출전(89경기) 기록을 지닌 미드필더 토마시 소우체크(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골 넣는 수비수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등이다. 시크(191cm), 흘로제크(188cm), 소우체크(192cm), 크레이치(191cm) 등의 높이는 매섭다.

체코 축구 국가대표팀 토마시 소우체크가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스포츠 아레나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략 포인트는 속도와 측면이다. 신체 조건이 좋지만, 속도와 순간적인 반응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침투에 능한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황희찬(울버햄프턴) 등이 장신숲 공략 선봉에 선다.

고지대와 날씨도 변수다. 잘 알려진 거처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은 해발 약 1570m에 있다. 고지대에서는 공기가 부족해 체력적으로 더 빨리 지친다. 공기 저항도 평지와 달라 패스와 슈팅이 평소보다 더 멀고 빠르게 날아간다.

경기 직전에는 약 1.5mm의 비 예보도 있다. 고지대에서 물기를 머금은 공을 누가 먼저 정복하느냐도 하나의 관전 요소다. 공격 시에는 과감한 중거리 슈팅과 세트 플레이에서 킥 감각을 빨리 찾는 게 중요하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과 이강인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지대 적응 부분에서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해발 1460m)에서 사전 캠프를 진행한 한국이 경기 전날 과달라하라에 입성한 체코보다 유리하다는 평가다.

홍명보호는 이번 월드컵에서 두 대회 연속 16강과 사상 첫 원정 8강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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