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인환 기자] 체코도 손흥민을 모른 척하지 못했다. 한국의 첫 상대는 손흥민을 경계하면서도 높이와 세트피스로 맞불을 준비한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체코전 뒤 공동 개최국 멕시코, 남아공을 차례로 만난다. 첫 경기 결과가 조별리그 흐름을 좌우할 수밖에 없다.
체코 현지에서도 한국전은 큰 관심사다. 체코 ‘아이스포르트’는 한국을 분석하면서 세계적 스타, 높은 압박, 빠른 역습, 손흥민을 핵심 단어로 뽑았다. 한국이 단순히 수비만 내리는 팀이 아니라 전방 압박과 전환 속도로 상대를 흔들 수 있는 팀이라는 시선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체코 감독도 손흥민을 한국의 가장 위험한 선수로 봤다. 코우베크 감독은 손흥민을 “진짜 전설”로 평가하면서도 체코 수비진이 큰 무대에서 정상급 선수들을 상대해 본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체코가 한국의 개인 기량을 인정하되, 피지컬과 조직력으로 버티겠다는 뜻이다.
체코의 무기는 명확하다. 공격 최전방에는 파트리크 쉬크가 있다. 미국 CBS 스포츠는 쉬크가 A매치 52경기에서 26골을 넣었고, 유럽선수권과 월드컵 예선 과정에서 13골을 기록했다고 짚었다. 한 번의 크로스, 한 번의 세트피스가 승부를 흔들 수 있는 선수다.
중원과 제공권에서는 토마시 수첵이 버틴다. 수첵은 잉글랜드 무대에서 검증된 피지컬과 공중볼 능력을 갖춘 미드필더다. 라디슬라프 크레이치, 블라디미르 초우팔 등 수비와 측면 자원도 몸싸움에 강하다. 한국이 빌드업을 길게 가져가더라도, 박스 근처 세컨드볼 싸움에서 밀리면 체코의 장점이 바로 살아난다.
한국은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이 전방과 2선에서 움직이고 김민재가 수비 중심을 잡는 구도를 준비한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 내 공격 축으로 남아 있다. 이강인은 좁은 공간에서 왼발 패스와 전환을 담당하고, 황희찬은 뒷공간 침투와 압박으로 체코 수비를 흔들 수 있다.
체코가 손흥민에게 시선을 몰아도 한국 공격은 한 명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이강인의 킥, 황희찬의 직선 움직임, 중원에서의 전진 패스가 살아나면 체코 수비도 라인을 쉽게 끌어올리기 어렵다. 반대로 한국이 세트피스 수비에서 한 차례라도 흔들리면 쉬크와 수첵에게 기회를 내줄 수 있다.
코우베크 감독은 체코가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돌아왔다는 부담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고 했다. 체코는 스타 한 명에게 모든 것을 맡기던 과거와 달리 팀플레이와 규율, 피지컬로 결과를 만들겠다는 계산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첫 경기부터 유럽 팀 특유의 높이와 충돌해야 한다.
한국은 체코전 뒤 1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멕시코와 2차전을 치른다. 체코전 첫 90분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이 공격의 답을 만들고 김민재가 쉬크와 수첵의 제공권을 버텨야 A조 출발선에서 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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