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10R 클로저 태극마크, 성영탁 또 한 번 기적스토리 썼다 “신인지명처럼 이름이 늦게 불려 떨렸다”

스포츠

OSEN,

2026년 6월 12일, 오전 02:30

[OSEN=대전. 이선호 기자] "이번에도 늦게 불려서 떨었다".

KIA타이거즈 우완 마무리 성영탁(22)이 또 하나의 기적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다. 11일 발표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선정됐다. 지명 10라운더 출신으로 프로 입단 3년 차에 대표팀 불펜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아 금빛 열쇠에 도전하게 됐다. 

부산고 출신으로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에 낙점을 받았다. 부산고의 마운드를 책임지며 황금사자기 대회 우승도 이끌었다. 이름값에 비해 지명순위가 낮았다.  구속도 빠르지 않았고 변화구도 특출나지 않았다.  입단 1년동안 퓨처스팀의 일원으로 뛰었다. 

2024시즌을 앞두고 변화를 모색했다. 구종 두 가지를 바꾸었다. 직구를 버리고 투심을 선택했고 포크를 버리고 슬라이더를 장착했다. 커터까지 다듬었다. 타자 앞에서 좌우로 떨어지는 궤적이 통하기 시작했다. 1군 콜업을 받더니 단숨에 불펜의 한자리를 꿰찼다. 10라운더의 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승조까지 승격했고 올해도 주전 불펜요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개막부터 듬직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150세이브 마무리 정해영이 개막전부터 흔들렸다. 정해영이 재충전 시간을 가졌고  대신 마무리로 승격했다.  23경기 2승1패9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1.26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좌타자를 상대하는 체인지업까지 장착하는 등 빼어난 학습능력을 보였다. 

이제는 기적의 마무리 투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첫 태극마크까지 다는데 성공했다. 작년 시즌을 마치고 일종의 이벤트 경기 네이버 케이베이스볼 시리즈의 대표팀으로 도쿄돔을 밟았지만 공식 국제대회는 아니었다. 공식 국제경기인 아시안게임은 부담감에서 차원이 다르다. 

공교롭게도 조계현 강화위원장이 11명의 투수를 호명한 가운데 9번째 이름이 있었다.  프로 지명에서도 10라운드에 뽑혀 마음을 졸이는 시간이 길었다. 이날도 비슷한 느낌을받았다. “신인지명 때나 오늘이나 똑같은 것 같다. 이름이 뒤에 불렸다. 뒤에서 세 번째 올렸다. 드래프트는 오래 걸렸지만 오늘은 바로 나와 짧았다”며 웃었다. 

이어 “작년보다 더 좋은 컨디션이고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작년 (K-베이스볼시리즈)일본팀을 상대로 던졌는데 정교한 컨택을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유인구를 던졌는데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더라.  잘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던지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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