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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멕시코가 개막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완파하며 A조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경기 막판 나온 예상치 못한 퇴장 변수는 홍명보호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이 됐다.
멕시코는 12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남아공을 2-0으로 꺾었다.
결과와 내용 모두 멕시코의 완승이었다. 개최국 멕시코는 전반 9분 훌리안 퀴뇨네스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남아공의 후방 빌드업 실수를 놓치지 않고 강한 전방 압박으로 공을 탈취한 뒤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퀴뇨네스는 이후에도 가장 위협적인 선수였다. 박스 앞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남아공 수비를 흔들었고, 멕시코 공격을 이끌었다.
남아공은 경기 초반부터 수비 숫자를 늘리며 버티기에 나섰지만 실점 이후에도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멕시코의 압박에 지속적으로 고전했다.
후반 들어서는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후반 4분 남아공 미드필더 스페펠로 시톨레가 브라이언 구티에레스의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막는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즉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시톨레는 전반 선제 실점 장면에서도 공을 빼앗기며 빌미를 제공한 데 이어 월드컵 1호 퇴장이라는 불명예까지 떠안았다.
수적 우위를 점한 멕시코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22분 로베르토 알바라도의 크로스를 라울 히메네스가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멕시코는 이후 에디손 알바레스와 알렉시스 베가 등을 투입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남아공은 경기 막판 또 한 명의 퇴장자를 냈다. 후반 35분 교체 투입된 뎀바 주안에가 상대 선수의 얼굴을 가격하는 행동으로 비디오판독(VAR) 끝에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이대로 멕시코의 완벽한 승리로 끝나는 듯했다.
마지막 순간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추가시간 멕시코 주전 센터백 세사르 몬테스가 남아공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고, 주심은 레드카드를 선언했다.
승부에는 영향이 없었지만 멕시코에는 치명적인 악재다.
195cm 장신 센터백인 몬테스는 멕시코 수비의 핵심 자원이다. 제공권과 대인 수비, 빌드업 능력까지 갖춘 주전 수비수다. 멕시코는 개막전에서 승점 3점을 챙겼지만 한국과 체코를 상대로 이어질 남은 조별리그 일정에서 핵심 수비수를 잃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는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은 체코와 1차전을 치른 뒤 2차전에서 멕시코를 상대한다. 부담스러운 주전 센터백 몬테스가 빠지면서 멕시코 수비진의 전력 누수는 불가피하다.
남아공 역시 시톨레와 주안에가 나란히 퇴장 징계를 받게 되면서 한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개막전 결과만 보면 멕시코의 완승이었다. 다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가장 크게 웃은 팀은 어쩌면 홍명보호였을지도 모른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