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애슬레틱 등 외신에 따르면 12일(한국시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월드컵 개막전이 열린 멕시코시티 스타디움 외곽에서는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했다.
멕시코시티 시민안전국은 “복면을 쓴 약 200명이 경기장 주변에서 경찰과 충돌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28세 여성이 한때 체포됐다가 이후 석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 시위대들이 경찰들과 대치를 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번 시위는 멕시코 정부와 전국교직원노조 산하 강경파 조직인 CNTE의 갈등 속에서 벌어졌다. CNTE는 연금제도 개편과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전국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CNTE의 파업으로 100만명 이상의 학생이 등교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 폭력과 실종자 문제에 대한 정부 대응을 비판하는 시위도 월드컵 개막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아스테카 스타디움으로 향하는 주요 도로에서는 “FIFA는 돌아가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든 시위대가 도로를 막았다. 멕시코 내 실종자는 약 13만명으로 추산된다. 실종자 가족들도 이번 시위에 참여했다.
멕시코 정부는 개막전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12일 수도권 학교 수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교육부가 학사 일정을 6주 앞당겨 종료하겠다고 했다가 닷새 만에 철회하면서 혼선도 빚어졌다.
불안한 분위기 속에서도 경기장 안에서는 개최국 멕시코가 웃었다. 멕시코는 훌리안 퀴뇨네스와 라울 히메네스의 연속골을 앞세워 남아공을 2-0으로 꺾었다. 다만 퇴장 3장이 나오는 등 경기장 안에서도 거친 흐름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