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협회(JFA)는 12일 “엔도가 부상으로 월드컵 대표팀에서 이탈한다”고 발표했다. 야마모토 마사히로 JFA 기술위원장은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차려진 일본 대표팀 베이스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진 보고를 바탕으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최종 결정을 내렸다”며 “본인이 가장 억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마모토 위원장은 발표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발등 부상으로 끝내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 무산된 일본 축구대표팀 주장 엔도 와타루. 사진=AFPBBNews
엔도는 지난 2월 왼발등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이어왔다. 지난달 31일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 선발 출전하며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높이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 도중 왼발에 다시 이상을 느껴 전반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이후 대표팀 훈련에서도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개인 훈련과 재활을 반복했다. 11일 훈련에는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일본은 오는 14일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치른다. 첫 경기를 사흘 앞두고 중원 핵심이자 주장을 잃는 악재를 맞았다.
엔도는 오랜 시간 일본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해 왔다. 2010년 쇼난 벨마레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J리그 우라와 레즈를 거쳐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신트트라위던, 슈투트가르트를 거쳐 2023년 리버풀에 입단했다. A매치에서는 73경기에 출전, 4골을 기록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을 뛰며 일본의 주축멤버로 활약했다.
엔도는 자신의 SNS를 통해 “부상 이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해왔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며 “카타르 월드컵 이후 주장으로서 대표팀을 이끌며 월드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말할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활동을 끝으로 일본 대표팀에서 은퇴하기로 했다”며 “이제부터는 한 명의 팬으로서 일본 대표팀을 응원하겠다. 모두 후회 없이 쏟아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