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조기+FIFA 회장 등장하자 '축제 분위기→순간 싸늘'..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식 거센 야유 세례

스포츠

OSEN,

2026년 6월 12일, 오전 09:11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강필주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역사적인 막을 올렸으나 공동 개최국인 미국의 국기가 경기장에 들어서는 순간 축제 분위기는 가라 앉았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12일(한국시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 공화국(남아공)의 대회 개막전이 열린 멕시코시티의 전설적인 에스타디오 아스테카를 가득 메운 팬들이 미국 성조기가 전광판에 잡히자 일제히 야유를 쏟아냈다고 전했다. 

월드컵 참가국 중 하나인 이란을 공습하고, 소말리아 심판을 추방하는 등 대회 직전까지 누적된 도널드 트럼프 체제의 미국 행정부발 정치적 논란에 대한 반발로 풀이되고 있다. 

개막식은 멕시코와 남아공의 킥오프를 앞두고 경기장에서 펼쳐졌다. 경기장에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전 세계 48개국 대표팀의 국기가 차례대로 경기장에 입장하는 화려한 국기 행진이 진행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미를 장식한 것은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는 북미 3개국인 미국, 캐나다, 그리고 멕시코의 국기였다. 경기장에 모인 팬들은 축제의 환호성으로 목소리를 높이는 중이었다.

하지만 대형 전광판에 미국 국기가 표시된 순간 분위기가 급변했다. 그러자 미국이 소개되며 직전까지 이어지던 팬들의 뜨거운 환호성은 순식간에 거대한 야유와 비난으로 변하며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카메라가 빠르게 멕시코 국기를 비추자 홈팬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열광적인 함성을 지르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 월드컵은 역사상 처음으로 3개국 공동 개최로 열린다. 하지만 총 104경기 중 무려 78경기가 미국에서 개최된다. 이는 멕시코와 캐나다가 개최하는 경기를 모두 합친 것보다 3배나 많은 수치.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결국 그동안 멕시코 팬들 사이에서 '말만 공동 개최일 뿐 미국의 월드컵에 들러리를 서는 게 아니냐'는 잠재적 불만이 경기장에서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었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 조치 여파도 컸다. 대회 전부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정치적 구설수가 세계 축구계를 흐려놓았다. 결정적으로 참가국을 폭격한 나라가 월드컵 무대의 주인공 행세를 하는 것에 대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반감이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경기 도중 대형 전광판에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얼굴이 등장하자, 경기장 전체가 야유를 보냈다. 매체는 경기장 전체가 성조기 등장 때보다 훨씬 더 고막을 찢을 듯한 맹렬한 야유였다"고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판티노 회장은 전날 미국 입국 심사 중 테러리스트 취급을 받으며 강제 추방당한 아프리카 최고 심판 오마르 아르탄(34, 소말리아) 논란에 대해 "진정하고 우리를 믿으라"며 면피성 발언을 남긴 바 있다. /letmeout@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