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12/202606120817770976_6a2b42e6ab671.jpg)
[OSEN=정승우 기자] 죽음의 공포를 이겨낸 남자가 마침내 월드컵 무대에서도 골을 터뜨렸다. 라울 히메네스(35, 울버햄튼)가 생애 첫 월드컵 득점과 함께 개최국 멕시코에 개막전 승리를 안겼다.
멕시코는 12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꺾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히메네스였다. 멕시코는 전반 9분 훌리안 퀴뇨네스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은 히메네스였다.
후반 22분 로베르토 알바라도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히메네스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다. 공은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고, 에스타디오 아스테카를 가득 메운 8만 관중은 열광했다.
득점 직후 히메네스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동료들에게 달려간 그는 눈물을 글썽이며 기쁨을 만끽했다.
영국 'BBC'는 "히메네스는 자신의 첫 월드컵 골을 터뜨린 뒤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라고 전했다.
이번 득점은 단순한 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히메네스는 지난 2020년 11월 울버햄튼 소속으로 아스날과 경기하던 중 다비드 루이스와 충돌해 두개골 골절이라는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 당시 생명까지 위협받을 정도의 큰 부상이었고, 선수 생활 지속 여부마저 불투명했다.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긴 재활 끝에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고, 멕시코 대표팀의 중심 공격수로 재도약했다.
35세가 된 지금도 그는 최전방에서 팀을 이끌고 있다.
BBC는 "이날 경기가 히메네스에게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는 득점 후 보여준 감정만 봐도 알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히메네스는 경기 초반부터 남다른 의욕을 보였다. 전반 4분 강력한 하프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남아공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끝내 자신의 순간을 만들어냈다.
멕시코는 히메네스의 골을 앞세워 남아공을 2-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확보했다. 1970년과 1986년에 이어 세 번째로 월드컵을 개최하는 멕시코는 홈 팬들 앞에서 완벽한 출발을 알렸다.
비록 경기 막판 주전 수비수 세사르 몬테스가 퇴장당하는 악재가 있었지만, 이날만큼은 히메네스의 밤이었다.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왔던 베테랑 공격수는 월드컵이라는 가장 큰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