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0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6.6.11 © 뉴스1 임세영 기자
3승3무5패. 한국 축구의 월드컵 본선 1차전 역대 전적이다. 홈에서 열린 2002년 월드컵 이후 단 한 차례만 패했던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를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큰 대회 첫 경기는 언제나 중요하게 여겨진다. 첫 단추를 잘 끼우면 그다음 일정도 준비한 대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전까지 총 11번의 월드컵에 나서 본선 1차전 성적 3승3무5패를 기록했다.
첫 출전이던 1954년 스위스 대회에선 헝가리에 무려 0-9로 패했고, 32년 뒤인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선 아르헨티나를 만나 1-3으로,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선 벨기에에 0-2로 패했다.
1차전에서 승점을 따낸 첫 대회는 1994년 미국 대회였다. 한국은 당시 강호 스페인을 상대로 0-2에서 2골을 따라붙으며 2-2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챙겼다.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선 첫 경기 멕시코를 상대로 사상 첫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이후 3골을 내리 내줘 1-3으로 역전패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이재성과 손흥민이 10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6.11 © 뉴스1 임세영 기자
첫 승의 기쁨은 홈에서 열린 2002 월드컵에서 나왔다. 당시 폴란드를 만난 한국은 홈팬들의 열띤 응원 속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는 한국 축구의 월드컵 본선 첫 승이기도 했다.
이어 2006 독일 대회에서도 토고를 상대로 2-1로 이겼고, 2010 남아공 대회에선 그리스를 2-0으로 격파했다.
본선 1차전 승리는 이후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2014 브라질 대회에선 러시아에 1-1로 비겼고, 2018 러시아 대회에선 스웨덴에 0-1로 패했다. 2022 카타르 대회에선 우루과이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첫 경기 승리를 따냈던 앞선 3번의 대회에서 한국은 2번이나 토너먼트(16강)에 올랐다. 2002년엔 4강 신화를 썼고, 2010년엔 사상 첫 원정 16강의 쾌거였다.
4년 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던 축구 대표팀. © 뉴스1 이광호 기자
다만 2006년엔 첫 경기 승리, 2차전 프랑스와 무승부를 거두고도 마지막 경기에서 스위스에 0-2로 패해 조 3위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래도 2002년 이후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패한 건 2018년이 유일했다.
또 2022년엔 첫 경기 무승부를 거두고도 마지막 경기에서 포르투갈을 격침, 1승1무1패로 12년 만의 월드컵 16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48개국 체제로 확대되면서 각 조 1·2위는 물론 조 3위도 토너먼트(32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 이전 월드컵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조별리그 경쟁이 덜 치열해진 셈이다.
그래도 첫 경기의 중요성은 여전하다. 특히 2차전에서 홈팀 멕시코를 만나는 한국으로선,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겨야 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다.
starburyn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