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게인' 위기의 레알 공식 발표, 무리뉴 13년 만에 복귀...2029년 6월까지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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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6월 12일, 오전 09:57

[OSEN=이인환 기자] 결국 레알 마드리드가 다시 꺼낸 카드는 조제 무리뉴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무리뉴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구단 이사회는 11일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무리뉴를 1군 감독으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 6월 30일까지다. 무리뉴는 프리시즌이 시작되는 7월 13일 선수단에 합류한다.

무리뉴에게 레알은 낯선 무대가 아니다. 그는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레알을 지휘했다. 당시 레알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끌던 바르셀로나와 정면으로 맞섰고, 무리뉴는 코파 델 레이 우승에 이어 2011-2012시즌 라리가 정상에 올랐다. 승점 100점, 리그 121골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성과와 충돌이 함께했던 1기였다.

13년 만의 복귀다. 레알은 다시 무리뉴식 통제를 택했다. 로이터 통신은 레알이 최근 두 시즌 동안 주요 대회 우승컵을 들지 못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두 시즌 연속 8강을 넘지 못했다고 전했다. 레알이 무리뉴에게 기대하는 것도 단순한 전술 변화가 아니다. 스타가 많은 라커룸을 다시 묶고, 흔들린 팀 내부 질서를 세우는 일이다.

레알은 2025-2026시즌 도중에도 감독 교체를 겪었다. 로이터 통신은 사비 알론소 감독이 지난 1월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슈퍼컵 패배 뒤 물러났고, 후임 알바로 아르벨로아 체제에서도 팀이 반등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유럽 최정상급 선수단을 보유하고도 결과와 분위기 모두 놓친 구단이 다시 강한 캐릭터의 감독에게 손을 내민 셈이다.

무리뉴는 포르투갈 출신 지도자다. 포르투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 정상급 감독으로 올라섰고, 첼시에서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인터 밀란에서는 2009-2010시즌 트레블을 달성했다. 레알을 떠난 뒤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AS 로마, 페네르바체, 벤피카 등을 거쳤다. 맨유에서는 유로파리그를 들었고 로마에서는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초대 우승을 만들었다.

이번 복귀는 낭만보다 현실에 가깝다. 레알에는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등 세계 정상급 공격 자원이 있다. 이름값만으로는 지난 두 시즌의 공백을 지우지 못했다. 페레스 회장이 다시 무리뉴를 부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화려한 선수단을 하나의 방향으로 움직일 감독이 필요했다.

무리뉴의 축구를 둘러싼 평가는 여전히 갈린다. 강한 수비 조직과 승부처 운영은 장점이지만, 최근 유럽 축구의 흐름과 맞지 않는다는 시선도 있다. 무리뉴도 자신의 두 번째 레알 임기가 단순한 복귀 이벤트로 끝나면 안 된다는 것을 안다. 베르나베우가 요구하는 기준은 언제나 우승이고, 이번 계약 기간은 세 시즌이다.

그래도 레알은 2026-2027시즌을 앞두고 가장 익숙하면서도 가장 위험한 선택을 했다. 무리뉴는 7월 13일 프리시즌 첫날 선수단 앞에 선다. 13년 전 끝났던 베르나베우의 이야기는 2029년 6월까지 다시 이어진다. 선임 발표는 짧았지만 메시지는 분명했다. 레알은 새 프로젝트의 출발점을 다시 무리뉴의 이름에 걸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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