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경산, 손찬익 기자] "죽을 만큼 해야 한다. 더 이상 도망칠 곳도 없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현준이 병역 의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지난 1일 상무에서 전역한 그는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몸도 커졌고 마음도 단단해졌다. 이제는 야구에만 집중하며 자신의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김현준은 최근 기자와 만나 "이제 야구에만 온전히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입대 전 그는 상무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군 생활 동안 여러 변화를 시도했지만 결국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았다.
김현준은 "여러 가지 시도를 많이 해봤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을 살리면서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았던 때를 떠올리면서 하다 보니 감도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현준 019 2024.09.06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12/202606121044770340_6a2b668373a42.jpg)
상무 생활은 단순히 야구 실력만 키우는 시간이 아니었다. 좋은 동료들과 함께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
그는 "좋은 선후배들을 만나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저는 선후배를 가리지 않고 배울 점이 있으면 배우려고 하는 스타일"이라며 "특히 1군 경험이 풍부한 (정)은원이 형과 타격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정)준영이, (정)대선이도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들인데 그 모습을 보며 저도 더 열심히 하게 됐다"고 밝혔다.
몸 상태도 한층 좋아졌다. 입대 전부터 체계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 계획을 세우고 군 생활을 준비했다.
김현준은 "무작정 몸을 키우기보다는 단계적으로 적응하려고 계획을 짜고 들어갔다. 파워와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도록 운동을 열심히 했다"면서 "누가 봐도 힘은 확실히 좋아졌다. 헛된 시간은 아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입대 전보다 몸무게가 5kg 이상 늘었다. 지금은 82~83kg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얼굴만 보고 살이 빠졌냐고 묻는데 몸은 확실히 커졌다"고 웃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12/202606121044770340_6a2b6683d03f6.jpg)
하지만 팀 상황은 예전과 다르다. 상무에 있는 동안 삼성 외야진의 경쟁 구도는 더욱 치열해졌다. 김현준 역시 현실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제가 처한 상황은 잘 알고 있다.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다. 지금이 중요하다. 매 순간 간절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회가 왔을 때 1인분은 할 수 있는 선수가 되어 있어야 한다. 가릴 처지가 아니다. 무조건 잘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새 출발과 함께 등번호도 바뀌었다. 그는 올 시즌부터 44번을 달고 뛴다.
김현준은 "남아 있는 번호 가운데 골랐다. 예전에 44번을 달았던 (오)재일이 형에게 연락드렸더니 정말 좋아하시더라"고 미소를 지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12/202606121044770340_6a2b6684360c8.jpg)
상무 시절에도 삼성 경기는 꾸준히 챙겨봤다. 무엇보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모습을 보며 반가움을 느꼈다.
그는 "제가 뛸 때보다 더 잘하고 있어서 너무 좋았다. 잘하는 팀에 있어야 저도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팀이 잘하는 건 정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전역 후 목표를 묻자 김현준은 잠시도 망설이지 않았다.
"죽을 만큼 해야 한다. 더 이상 도망칠 곳도 없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남들보다 더 노력해야 더 잘할 수 있다. 그런 마음으로 하려고 한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 전체 8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현준은 끊임없는 노력으로 기회를 만들어온 선수다.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100안타 이상을 기록하며 주전 외야수로 성장했지만, 2024년에는 타율 2할2푼4리에 머문 뒤 상무에 입대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12/202606121044770340_6a2b668490997.jpg)
병역 의무를 마치고 돌아온 지금, 그를 둘러싼 경쟁은 이전보다 훨씬 치열해졌다. 하지만 곱상한 외모와 달리 그라운드에서는 누구보다 악착같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김현준의 진짜 매력이다.
상무에서 몸과 마음을 더욱 단단하게 다져 돌아온 만큼,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서도 결국 자신의 자리를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한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