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골키퍼 김승규가이 3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 영 대학교 BYU 사우스필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에서 공을 잡아내고 있다. 2026.6.4 © 뉴스1 임세영 기자
축구대표팀의 '수문장' 김승규(36)가 '슈퍼세이브'로 체코전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그는 갓 태어난 딸의 존재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시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황인범과 오현규의 득점을 앞세워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조현우와의 경쟁 끝에 1차전 선발 골키퍼로 낙점된 김승규는 이날 제 몫을 해냈다. 후반 14분 상대 세트피스 상황에서 먼저 한 골을 내줬지만, 역전에 성공한 이후엔 두 차례나 상대의 결정적인 슈팅을 선방했다.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체코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에게 득점 찬스가 있었지만, 상대 골키퍼(김승규)가 어떻게 그리 잘 막았는지 모르겠다"고 할 정도였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승규는 "모든 선수가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먼저 실점했지만 역전해서 승리라는 결과를 가져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주도하는 경기였는데, 상대의 찬스가 별로 없었음에도 먼저 실점했다"면서 "그대로 끝나면 수비나 골키퍼의 책임이 될 상황이었는데, 그래도 마지막에 선방으로 팀에 힘이 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실점 상황에 대해선 "상대가 롱스로인에도 장점을 보인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준비도 했다"면서 "하지만 생각보다 큰 선수가 많았고, 우월한 피지컬로 밀고 들어오다 보니 준비했는데도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오현규와 김승규 골키퍼가 11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2대1 승리를 확정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6.12 © 뉴스1 박지혜 기자
김승규는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에 이어 이번이 무려 4번째 월드컵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지만 이날 승리가 더욱 뜻깊은 건 새로운 가족 앞에서 활약을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 2024년 모델 김진경과 결혼한 김승규는 이달 초 딸을 얻었다. 김승규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딸의 얼굴을 보며 힘을 냈다.
그는 "오늘 경기장에 오기 전 딸과 영상통화를 했다"면서 "이전까지는 자는 모습만 봤는데 오늘은 눈도 마주쳐줘서 더 힘이 났다"며 방긋 웃었다.
김승규 개인적으로도 특별하다. 2024년에만 두 차례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월드컵 출전이 쉽지 않아 보였는데, 대표팀에 복귀해 팀의 승리까지 이끌었다.
김승규는 "1년 전만 해도 내가 다시 복귀할 수 있을지를 고민할 정도였다"면서 "부상을 이겨내고 승리까지 가져오게 돼 지난 힘든 날을 보상받는 기분"이라고 했다.
이어 "부상 당하고 재활하는 다른 선수들도 나를 보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starburyn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