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12/202606121320771466_6a2b8a772e967.jpg)
[OSEN=정승우 기자] 승부수는 적중했다. 홍명보 감독의 과감한 교체 카드가 대한민국의 월드컵 첫 승을 완성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었다.
더 의미 있는 것은 경기 흐름이다. 한국은 경기 내용에서 우위를 점하고도 좀처럼 골을 만들지 못했다. 손흥민이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고 이강인과 황인범도 슈팅을 시도했지만 체코 골키퍼 마테이 코바르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던 후반 14분, 체코 주장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에게 세트피스 실점을 허용하며 오히려 0-1로 끌려갔다.
월드컵 무대에서 선제 실점은 치명적일 수 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기다리지 않았다.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후반 17분이었다. 이재성을 불러들이고 황희찬을 투입했다. 체코 수비를 더 직접적으로 흔들겠다는 의도였다.
영국 'BBC'도 당시 상황을 전하며 "한국이 주사위를 던졌다(South Korea roll the dice)"라고 표현했다. 승부를 걸었다는 의미였다.
결과는 곧바로 나왔다. 후반 22분 황인범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홍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무승부가 아닌 승리를 원했다.
후반 24분 또 한 번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주장 손흥민과 이태석을 동시에 벤치로 불러들이고 오현규, 엄지성을 투입했다.
BBC 해설을 맡은 전 아일랜드 국가대표 공격수 클린턴 모리슨은 "손흥민이 교체된 것은 놀랍다. 그는 주장이고 리더이며 팀의 상징 같은 존재"라고 평가했다.
홍 감독의 판단은 명확했다. 체력적으로 지친 손흥민 대신 활동량과 침투 능력이 뛰어난 오현규를 투입해 체코 수비 뒷공간을 공략하겠다는 계산이었다. 그리고 그 선택이 경기를 바꿨다.
후반 35분 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강력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손흥민 대신 들어온 교체 카드가 결승골의 주인공이 된 순간이었다.
BBC 역시 "교체 투입된 오현규가 한국에 리드를 안겼다"라며 "환상적인 마무리였다"고 평가했다.
홍 감독의 용병술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한국이 2-1로 앞선 후반 39분 그는 황인범과 백승호를 동시에 빼고 김진규와 박진섭을 투입했다. 공격적인 승부수 이후에는 곧바로 안정적인 운영 모드로 전환한 것이다.
중원 활동량을 강화하고 수비 보호막을 추가하면서 체코의 반격을 차단하려는 선택이었다.
실제로 체코는 경기 막판 토마시 수첵의 오프사이드 골 취소와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끝내 동점골을 넣지 못했다. 김승규의 선방도 있었지만, 중원 장악력을 되찾은 한국의 운영 역시 돋보였다.
uXjHKp1mIi7YXYT경기 후 BBC는 "한국은 벤치에서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들을 투입할 수 있었다"라며 승리의 배경으로 교체 자원 활용을 꼽았다.
손흥민 선발 원톱 카드부터 황희찬 투입,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를 넣는 과감한 결단, 그리고 리드를 잡은 뒤 수비 안정화를 위한 중원 교체까지.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과 선수들의 투지가 만들어낸 역전승이었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