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2-1 역전승을 이뤘다. 후반 14분 체코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2분 황인범의 동점골, 후반 35분 오현규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12일(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한국이 2-1 역전승을 거두자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뒤 홍 감독은 “월드컵 첫 경기라 선수들이 조금 긴장했다”며 “하지만 준비한 것을 잘 보여줬고, 승리한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 선수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 모두 하나가 돼 경기하자고 주문했다”면서 “선수들이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해줬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홍 감독 개인에게도 의미가 큰 승리였다. 그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후 12년 만에 다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섰고, 첫 경기에서 감독으로 월드컵 첫 승을 신고했다.
홍 감독은 “선수 때도 1990년 월드컵에 처음 나가 2002년에야 첫 승리를 했다. 감독으로도 12년 만에 첫 승을 했다”며 “개인적으로 기쁘지만, 오늘 승리는 고생한 선수들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했다.
승부의 흐름을 바꾼 요인으로는 고지대 적응을 꼽았다. 한국은 과달라하라가 해발 1570m 고지대인 점을 고려해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 캠프를 차리고 적응 훈련을 해왔다.
홍 감독은 “체코 선수들이 후반에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것을 봤다”며 “반대로 우리는 그 시간대에 더 몰아쳤다. 고지대 적응 훈련이 큰 효과로 나타났다”고 인정했다.
동점골을 넣고 역전골을 도운 황인범에 대한 찬사도 아끼지 않았디. 홍 감독은 “60분 정도를 생각했는데 본인이 더 뛸 의지가 있었다. 그 결과 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결승골을 넣은 오현규에 대해서도 “준비한 카드였다”면서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스스로 끌어올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격려했다.
한국은 오는 19일 같은 경기장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2차전을 치른다. 홍 감독은 “멕시코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홈 팬들의 응원도 뜨거웠다”며 “우리에게 부담이 되겠지만, 이 경기장에서 한 번 뛰어본 것은 다행이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