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에 들뜨지 않은 이강인 "체코전 끝, 멕시코전 승리에 집중"

스포츠

뉴스1,

2026년 6월 12일, 오후 03:11

11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이강인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6.6.12 © 뉴스1 박지혜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체코와 첫 경기에서 빼어난 경기력을 펼친 '에이스' 이강인(25·파리 생제르맹)이 첫 경기의 승리에 도취하지 않고 다음 멕시코전 승리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시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황인범과 오현규의 골을 앞세워 2-1로 역전승했다.

2010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에 조별리그 1차전 승리를 따낸 한국은 32강 토너먼트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경기 후 이강인은 "첫 경기가 매우 중요했는데, 승리해서 기쁘다"며 "월드컵을 오기까지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수많은 선수가 대표팀을 오갔고, 부상 때문에 최종 명단에서 빠진 선수도 있다. 그 모든 선수, 그리고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모든 분에게 승리로 보답한 것 같아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강인은 4년 전 카타르 월드컵보다 대표팀 내 위상이 훨씬 커졌다. 이번 체코전에서도 '에이스'의 진가는 잘 드러났다.

이강인은 경기 내내 전방으로 위협적인 패스를 찔러주며 체코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11분 손흥민과 12분 이한범의 슈팅이 모두 이강인의 발끝에서 시작됐고, 전반 14분에는 이강인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체코 골문을 두들겼다.

경기를 주도하던 한국은 후반 14분 체코의 롱 스로인에 이은 고공 공격에 선제골을 내주며 자칫 경기가 꼬일 뻔했으나 이강인이 최악의 흐름을 막아냈다. 그는 후반 22분 예리한 침투 패스로 황인범의 동점 골을 도왔다.

2022 카타르 대회 가나전에서 조규성의 헤더 골을 도왔던 이강인의 개인 통산 월드컵 두 번째 공격 포인트였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이강인이 11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 경기에서 패스를 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대한민국 체코를 상대로 2-1로 승리했다. 2026.6.12 © 뉴스1 임세영 기자

이 동점골로 흐름이 바뀌었고 한국은 후반 35분 오현규의 역전골이 터지며 승리를 따냈다.

이강인은 "(입지가 커졌다고 해서)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 4년 전 대회와 이번 대회 모두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며 "가장 중요한 건 (개인보다) 팀이며, 계속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동점 골 상황을 포함해 체코 수비 배후 공간을 공략하는 플레이가 자주 나왔던 것에 대해서는 "항상 코치진이 분석한 걸 바탕으로 그런 플레이를 펼친다. 그렇게 해서 도움을 올려 기분 좋다"며 "제가 그런 침투 패스할 수 있었던 건 다른 선수들의 좋은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언급되지 않지만,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우리 뒤에 있고, 응원하고, 함께 훈련해준 그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첫 단추를 잘 끼운 한국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사실상 'A조 1위 쟁탈전'이다.

홈 이점을 가진 멕시코는 대회 개막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격파했다.

이강인은 승리의 기쁨을 잊고, 냉철하게 다음 경기로 시선을 돌렸다. 그는 "체코전은 이미 지나갔다. 다음 멕시코전은 훨씬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 예상하지만, 우리는 승리를 원한다.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한다면, 멕시코를 상대로도 좋은 플레이를 펼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시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황인범, 오현규의 연속골로 체코를 2-1로 제압했다.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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