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사포판(멕시코), 이대선 기자]](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12/202606121340777657_6a2b8ecc7ff1f.jpg)
[OSEN=정승우 기자] 걱정은 기우였다.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이기혁이 한국 수비진의 새로운 카드로 떠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대표팀 수비진에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왼발 센터백 김태현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수비진 운영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특히 체코는 장신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와 토마시 수첵을 앞세운 공중전이 강점인 팀이었다.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이기혁이었다.
강원FC에서 활약 중인 이기혁은 김민재, 이한범과 함께 스리백의 한 축을 맡아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무대였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전반 중반 자신의 진영에서 볼을 오래 끌다가 압박에 걸리며 위기를 자초했다. 자칫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월드컵 데뷔전 특유의 긴장감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 실수는 오히려 이기혁을 깨웠다. 이후 그는 침착함을 되찾으며 체코의 장신 공격진을 상대로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특히 체코가 지속적으로 시도한 롱볼과 세트피스 상황에서 존재감이 빛났다.
수치가 이를 증명한다. 이기혁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94%(58/62)를 기록했다. 롱패스 성공률도 67%(4/6)에 달했다. 무리하게 걷어내기보다 후방 빌드업의 연결고리 역할까지 수행했다.
수비에서는 더욱 돋보였다. 무려 11회의 수비 기여를 기록하며 양 팀 통틀어 최다 수치를 남겼다. 인터셉트 3회 역시 경기 최다였다.
![[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12/202606121340777657_6a2b8ecce81a8.jpg)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공중전 대응이었다. 이기혁은 클리어링 8회를 기록했는데, 모두 헤더로 처리한 장면이었다. 역시 양 팀 최다 기록이다. 공중볼 경합 성공률도 67%(4/6)를 기록하며 체코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제어했다.
특히 후반 들어 체코가 롱 스로인과 세트피스를 적극 활용하며 한국을 압박하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김민재가 중심을 잡고 이기혁과 이한범이 적극적으로 커버에 나서면서 한국은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물론 완벽한 경기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반 실수 한 차례는 분명 아쉬움으로 남는다.
월드컵 데뷔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높은 평가를 받을 만했다. 실제로 '풋몹'으로부터 평점 7.6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활약을 인정받았다.
김태현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찾아온 위기. 그러나 이기혁은 기대 이상으로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체코전 승리와 함께 홍명보 감독은 수비진에서 또 하나의 믿을 만한 선택지를 얻었다. 월드컵 첫 무대에서 이기혁은 자신의 이름을 분명하게 각인시켰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