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멤버 챙긴' 이강인 "주목 못받지만 도와줘서 고마워"[북중미월드컵]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6월 12일, 오후 06:48

[과달라하라(멕시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체코전 승리를 설계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이강인이 드리블을 하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2일 (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대회 첫 승을 거둔 한국(승점 3)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꺾은 멕시코(승점 3)에 이어 조 2위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한국은 이전까지 역대 월드컵 1차전에서 세 차례(2002·2006·2010년) 이겼고, 이 가운데 두 차례(2002·2010년)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1차전 승리로 32강 토너먼트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이강인은 고비마다 흐름을 바꿨다. 전반 5분 체코가 주도권을 쥐었을 때 중앙선 부근에서 유려한 탈압박으로 분위기를 반전에 앞장섰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22분에는 황인범(페예노르트) 향한 예리한 패스로 동점 골을 도왔다.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한국 이강인이 슛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강인은 “첫 경기가 정말 중요했는데 이길 수 있어서 기쁘다”며 “이번 월드컵 전까지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부상 때문에 못 온 선수도 있는데 응원해 주신 분들께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강인은 체코 수비진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를 많이 시도했다. 그는 “코치진이 분석해 주면 그렇게 플레이하는데 일단 팀에 도움이 돼서 너무 좋다”며 “패스할 수 있었던 건 (동료들의) 좋은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경기를 안 뛴 선수들에게도 정말 고맙다”며 “언급되지 않고 언제 경기를 뛸지 모르지만 뒤에서 응원해 주고 훈련할 때도 도와주기에 감사함이 크다”고 덧붙였다.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이강인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강인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교체 선수로 활용되다가 가치를 증명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대체 불가 자원이다. 그는 “4년 전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항상 팀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입지가 어떻게 되든 항상 팀이 중요하기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첫 승을 챙긴 홍명보호의 다음 상대는 공동 개최국 멕시코다. 이강인은 “오늘은 (멕시코 팬들이) 우리를 응원해 줬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서 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부분에 신경 쓰지 않고 우리가 해야 할 걸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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