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화가 난다" 한국에 패한 체코 크레이치, 분노의 인터뷰..."비슷한 방식으로 두 골이나 허용했다"

스포츠

OSEN,

2026년 6월 12일, 오후 05:30

 [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 12일 (한국시간) 멕시코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렸다.대표팀은 체코전을 시작으로 19일 개최국 멕시코와 같은 장소에서 격돌한 뒤, 25일 몬테레이 BBVA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최종전을 치른다.후반 크레이치가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2026.06.12 /sunday@osen.co.kr

[OSEN=고성환 기자] 한국 골망을 흔들고도 패배한 라디슬라프 크레이치(27,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좌절감을 감추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한 개최국 멕시코에 이은 조 2위에 올랐다.

한국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재성-손흥민-이강인, 이태석-황인범-백승호-설영우, 이기혁-김민재-이한범, 김승규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왼발잡이 센터백 김태현이 발목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최종 명단에 깜짝 승선한 이기혁이 선발 자리까지 꿰차게 됐다.

체코도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파벨 슐츠-파트리크 시크-루카시 프로보드, 야로슬라프 젤레니-알렉산드르 소이카-토마시 소우체크-블라디미르 초우팔, 크레이치-로빈 흐라나치-샤체판 할로우페크, 마체이 코바르시가 선발로 나섰다. 예상과 달리 신예 소이카와 젤레니가 선택받은 점이 눈에 띄었다.

[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 교체 카드가 그대로 적중했다. '슈퍼 조커'로 나선 오현규(25, 베식타스)가 짜릿한 역전골을 터트리며 포효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한 개최국 멕시코에 이은 조 2위다.경기 종료 후 대한민국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6.12 /sunday@osen.co.kr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한국은 초반부터 체코의 뒷공간을 공략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좌우 윙백이 높이 전진하면서 상대를 뒤로 물러나게 했고, 틈이 보이면 단번에 패스를 찔러넣었다. 체코의 압박에도 당황하지 않고 풀어내면서 점유율을 높여갔다. 다만 몇 차례 좋은 기회도 만들고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전도 한국이 먼저 결정적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번번이 코바르시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결국 웅크리고 있던 체코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14분 우측에서 던진 롱 스로인을 달려오던 크레이치가 대포알 헤더로 연결하면서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홍명보호가 경기를 빠르게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2분 이강인이 수비 사이로 침투하는 황인범을 향해 패스를 찔러넣었다. 황인범은 침착하게 한 차례 접으며 수비와 골키퍼를 무너뜨린 뒤 센스 있는 칩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한국이 경기를 뒤집었다. 교체 투입된 오현규가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5분 백승호가 우측으로 파고드는 황인범을 향해 정확한 롱패스를 배달했다. 그대로 파고든 황인범이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가까운 골문 쪽으로 쇄도하던 오현규가 발을 갖다 대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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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 골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1차전 승리를 손에 넣었다. 반대로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체코는 아쉽게 고개를 떨궈야 했다. 유럽 플레이오프를 뚫고 올라오면서 본선행 막차를 탔고, 이 때문에 고지대에 베이스 캠프도 잡지 못하는 등의 환경적인 악조건을 이겨내지 못했다.

체코 '아이 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후 크레이치는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우리가 처리하지 못한 장면들 때문에 정말 화가 난다"며 "새로운 전술에 적응하는 과정이고, 월드컵 첫 경기라 긴장감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조직력과 수비의 견고함은 반드시 갖춰야 한다. 우리는 경기장에서 더 뭉쳐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한 크레이치는 "그런데 비슷한 방식으로 두 골을 허용했다. 리드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지만 해내지 못했다. 실망감이 크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고 대회는 길다. 지금은 화가 나지만 내일부터는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지 모두 알고 있다"고 다짐했다.

물론 크레이치의 아쉬움과는 별개로 전체적으로 한국이 승리할 만한 경기였다. 통계를 봐도 슈팅 숫자에 15대7, 기대득점(xG) 1.84대0.81로 한국이 앞섰다. 아이 스포츠 역시 "한국이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 반면 체코는 경기 막판 동점골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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