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12/202606121453776628_6a2c137961428.jpg)
[OSEN=이상학 객원기자] 20년 전이었다면 메이저리그 전체가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주목했을지 모른다. 시대가 흐르며 야구에서 타율이란 기록의 가치가 예전 같지 않지만 그래도 상징성을 무시할 수 없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이정후의 활약을 조명하며 ‘다른 시대였다면 이정후의 기록은 야구계 전체의 이목을 집중시켰을 것이다. 타자가 팀 득점에 미치는 영향력을 잘 설명해주는 고급 지표들이 도입되면서 타율은 역사적인 위상을 다소 잃었다’면서도 이정후의 활약은 올스타 후보로 거론될 만큼 인상적이고 시의적절하고 전했다.
이정후는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부터 1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까지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추신수, 김하성이 갖고 있던 16경기 연속 안타를 넘어선 한국인 메이저리거 신기록으로, 샌프란시스코 구단으로 봐도 2016년 앙헬 파간의 19경기 연속 이후 최장 기록이다.
18경기 연속 안타 기간 이정후는 타율 5할(72타수 36안타) 1홈런 10타점 OPS 1.159로 대폭발 중이다. 연속 안타 시작 전과 비교해 시즌 타율(.265→.338), OPS(.685→.829) 모두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타율은 오토 로페즈(마이애미 말린스 .344)에 이어 양대리그 통틀어 전체 2위에 빛난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12/202606121453776628_6a2c1379bc3b8.jpg)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정후의 연속 안타 행진이 시작된 후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공격 여러 지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15일 이후 26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는 wRC+(133), OPS(.839), wOBA(.362), 타율(.284) 1위를 달리고 있다’며 ‘여러 면에서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이정후의 리드를 따르고 있다. 공격적인 자세를 유지하면서 많은 타구를 만들어내 효과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볼넷과 삼진은 적지만 상대 투수와 수비에 큰 압박을 가해 기회를 만들고 있다. 이것이 이정후의 야구다. 샌프란시스코가 2024년 KBO에서 뛰던 그를 6년 1억1300만 달러에 영입했을 때 기대했던 바로 그 모습이다’고 평가했다.
이정후는 “감이 잡힌 것 같다. 스트라이크로 들어오는 공에 공격적으로 휘두르고 있다. 타이밍과 밸런스가 동시에 잡혀있다. 지금 하고 있는 플레이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며 “지난해 풀시즌을 소화한 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금도 리그에 적응해 나가는 중이라고 느낀다”고 적응의 문제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정후의 시간은 들쑥날쑥했다. 어깨 탈구로 시즌 아웃 수술을 받으며 신인 시즌은 조기에 끝났고, 이로 인해 두 번째 시즌은 메이저리그의 혹독한 일정과 KBO에 비해 훨씬 수준 높은 메이저리그 투수진에 적응하는 과정이었다’며 ‘하지만 이제 적응을 마쳤고,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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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으로도 이정후의 적응 완료가 잘 드러난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서 컨택 능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다. 그의 삼진율은 10%로 리그 상위 2%에 해당하며 헛스윙률은 12.9%로 상위 3%에 속한다. 스윙시 37.5%(상위 2%)라는 높은 비율로 정타를 만들어내고 있고, 기대 타율은 3할1푼9리로 상위 1%’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수치들은 그의 타석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잘 보여준다. 한때 그를 당황하게 만들었던 투수들의 공도 이제는 훨씬 잘 보인다. 이를 가장 잘 보여준 순간은 0.1인치도 안 되는 차이로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공을 ABS 챌린지 끝에 볼로 번복한 때였다. 이정후는 스트라이크존을 잘 파악하고 있고, 이제 빅리그 주전이자 잠재적인 스타로서의 입지를 굳힐 만큼 실력이 드러내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정후는 지난 10일 워싱턴전에서 3회 초구 가운데 높게 들어온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자 ABS 챌린지를 했다. 판독 결과 0.1인치 차이, 그야말로 깻잎 한 장 차이로 존을 벗어난 볼이었다. 이정후가 스트라이크존을 완벽하게 파악한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으로 올해 이정후의 ABS 성공률은 83.3%(5성공 1실패)에 달한다. 최소 5회 이상 챌린지를 신청한 리그 전체 타자 169명 중 5위에 해당하는 높은 성공률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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