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나도 모르게 의식했다".
두산베어스 주전 유격수 박찬호(29)가 친정 징크스를 깨며 연승에 힘을 보탰다.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 경기에 출전해 5타수 3안타를 기록, 4-1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2연승을 낚으며 5위 KIA에 반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작년까지 안마당으로 누볐던 챔피언스필드 두 번째 방문이었다. 지난 5월 첫 방문할때 11년 동안 자신을 응원해준 친정팬들에게 감사의 떡 1500개 돌렸다. 폴더 인사를 하고 타석에 들어섰으나 3경기 내내 침묵했다. 11타수 무안타였다. 팀은 위닝시리즈를 내주었다.
주중 사직 3연전을 마치고 다시 광주를 찾을때 타격감은 바닥에 있었다. 3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였다. 타율도 2할5푼9리로 내려앉았다. 게다가 또 친정을 찾았으니 신경 쓰일 수 밖에 없었다. 1회 첫 타석에서 양현종에게 막혀 평범한 3루 땅볼로 물러났다. 1-0으로 앞선 2회 2사 만루에서는 중견수 뜬공이었다.

챔피언스필드 13타수 무안타로 몰리자 꾀를 낼 수 밖에 없었다. 1-1로 팽팽한 5회초 1사2루에서 투수와 1루수 사이에 절묘한 기습번트를 성공시켰다. 2루수가 2루쪽에 붙어있자 일부러 번트방향을 그쪽으로 댔다. 동고동락했던 선배 양현종에게 미안할 수 있었지만 자신도 살아야 했다.
이 번트로 1사1,3루 기회를 잡아주었고 이어진 카메론의 유격수 뜬공때 상대 유격수 김규성이 잡지 못하면서 3루주자가 홈을 밟아다. 박찬호는 잡히는 줄 알고 리드폭이 크게 잡지 않다가 2루 포스아웃됐다. 미스플레이였다. 그래도 번트안타를 발판삼아 7회 좌전안타와 9회 좌중간 안타를 터트렸다.
경기후 "팀이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기쁘다. 지난 5월에 광주를 찾았을 때는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많은 경기 중 일부라고 생각했었다. 그 시리즈에서 11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니 오늘은 나도 모르게 의식이 됐던 것 같다. 3안타를 기록해서 후련한 마음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번트안타에 대해서는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서 어떻게든 살아나가고자 기습 번트를 댔다. 원하는 방향으로 가서 안타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설명했다. 이어 "사직에 이어 광주까지 찾아와 큰 목소리로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이날 3안타로 타율 2할6푼5리로 끌어올렸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