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7억 먹튀 걱정은 옛말…SF, 이젠 '이정후 못 잡을까 걱정'

스포츠

OSEN,

2026년 6월 13일, 오후 04:10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손찬익 기자] 연속 안타 행진은 멈췄지만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가치는 오히려 더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샌프란시스코가 향후 이정후와의 계약 구조를 손볼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됐다.

샌프란시스코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이정후의 최근 활약을 조명하며 "이정후의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자이언츠를 또 다른 위험한 계약으로 이끌 수 있다"고 보도했다.

비록 이정후는 이날 시카고 컵스전에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며 연속 안타 행진을 18경기에서 마감했지만, 최근 보여준 활약은 현지 매체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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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이정후는 최근 몇 주 동안 팀이 대패하는 경기에서도 팬들에게 응원할 이유를 제공한 선수"라며 "샌프란시스코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717억 원)를 투자하며 기대했던 모습이 이제야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타석에서 마치 스즈키 이치로를 연상시키는 모습"이라며 "모든 방향으로 타구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극찬했다.

흥행 측면에서도 이정후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이 매체는 "이정후는 팬들이 응원하기 쉬운 선수"라며 "열성 팬층인 '후리건'이 형성됐고 원정 경기에서도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응원가가 울려 퍼진다"고 소개했다.

또 "샌프란시스코가 한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일본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LA 다저스에 맞설 수 있는 카드"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계약 문제를 언급했다. 이정후는 2027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계약을 중도 종료한 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설 수 있는 조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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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아직 먼 이야기지만 이정후가 올해 활약을 이어가고 2027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FA 시장에 나갈 가능성이 있다"며 "자이언츠가 계약 연장 또는 계약 구조 변경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예시로는 2029년까지 연평균 25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보장하는 대신 옵트아웃 조항을 없애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위험 요소도 있다고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미 맷 채프먼, 윌리 아다메스, 라파엘 데버스 등에게 거액을 투자한 상태다. 여기에 이정후까지 장기 계약으로 묶게 되면 재정 운용의 유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정후가 뜨거울 때와 차가울 때의 기복을 함께 보여주는 유형의 선수라는 점도 언급했다.

그럼에도 이 매체는 "이정후를 계속 보유하는 이점이 더 크다"며 "2027년 이후 그가 팀을 떠난다면 많은 팬들이 큰 상실감을 느낄 것"이라고 내다봤다.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은 끝났지만,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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