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멕시코가 월드컵 개막전에서 웃었다. 다만 한국전을 앞두고 수비 공백 하나를 떠안았다.
멕시코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1차전에서 남아공을 2-0으로 꺾었다고 보도했다. 공동 개최국 멕시코는 홈 팬 앞에서 첫 승을 챙겼다. 같은 조 한국도 체코를 2-1로 잡으면서 A조는 첫 경기부터 멕시코와 한국이 승점 3으로 앞에 섰다.
멕시코의 출발은 빨랐다. 경기 초반 훌리안 퀴뇨네스가 남아공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터트렸다. 에릭 리라가 공을 되찾아 연결했고, 퀴뇨네스가 강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남아공은 후반 시작 직후 스페펠로 시톨레가 브라이언 구티에레스에게 반칙을 범해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몰렸다.
두 번째 골은 라울 히메네스가 만들었다. 히메네스는 후반 22분 문전에서 헤더로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과 후반 초반 몇 차례 기회를 놓쳤던 멕시코는 히메네스의 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남아공은 후반 39분 템바 즈와네까지 비디오 판독 뒤 폭력 행위로 퇴장당해 9명으로 남은 시간을 버텨야 했다.
멕시코도 온전히 웃지는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세사르 몬테스가 쿨리소 무다우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레드카드를 받았다. 로이터 통신은 멕시코가 한국과 과달라하라에서 다음 경기를 치른다고 전했다. 몬테스의 퇴장은 한국전을 준비하는 멕시코 수비진에 바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개막전 자체도 거칠었다. 축구 전문 통계 업체 '옵타조'는 월드컵 개막전에서 3명의 선수가 직접 퇴장을 당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남아공은 시톨레와 즈와네가 빠졌고, 멕시코는 몬테스가 퇴장당했다. A조 첫날 두 경기가 모두 끝난 뒤 멕시코는 2득점 무실점으로 조 1위, 한국은 2-1 승리로 2위에 자리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에게도 의미가 큰 경기였다. 그는 선수들에게 홈 월드컵 개막전의 의미를 설명하려 했지만, 젊은 선수들이 직접 경험해야 했다며 이제는 그들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아기레는 멕시코가 마지막으로 월드컵을 개최했던 1986년 선수로 대회에 나섰다.
멕시코는 경험과 세대교체가 섞인 팀이다. AP 통신은 기예르모 오초아가 여섯 번째 월드컵 명단에 들었고, 17세 힐베르토 모라가 대회 최연소급 기록 후보라고 전했다. 개막전에서는 젊은 공격진과 베테랑 히메네스가 골을 만들었지만, 한국전에서는 수비 쪽 변화가 먼저 필요해졌다.
한국과 멕시코는 A조 2차전에서 만난다. 한국은 체코를 상대로 후반에 황인범과 오현규의 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멕시코는 남아공을 상대로 두 골을 넣었지만 몬테스의 퇴장으로 수비 조합을 다시 짜야 한다. A조 초반 주도권은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한국-멕시코전에서 한 번 더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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