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이 괴물을 이겼다” 외신 극찬, 한국 '패스 축구'가 체코 '세트피스' 넘었다 평가

스포츠

OSEN,

2026년 6월 13일, 오후 07:30

[OSEN=이인환 기자] 로이터 통신이 한국의 체코전 역전승을 “아름다움과 야수”의 대결로 표현했다.

로이터 통신은 12일(한국시간) “투쟁심과 함께 한국의 아름다움이 체코의 세트피스 괴물을 이겼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었다. 후반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에게 먼저 실점했지만 황인범이 동점골을 넣었고, 오현규가 후반 35분 결승골을 터트렸다.

외신이 본 승부의 핵심은 스타일 차이였다. 한국은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을 중심으로 짧은 패스와 침투 움직임을 반복했다. 전반에는 골이 나오지 않았지만 세 선수는 중앙에서 빠른 2대1 패스와 전진 움직임으로 체코 수비를 흔들었다. 손흥민에게 많은 기회가 갔지만 마무리는 되지 않았다.

체코는 정반대였다. 힘과 높이, 직접적인 전개가 무기였다. 후반 14분 선제골도 세트피스 성격이 강했다. 블라디미르 쿠팔이 약 35m에 가까운 긴 스로인을 박스 안으로 던졌고, 크레이치가 타이밍을 맞춘 헤더로 한국 골문을 열었다. 로이터는 체코의 직접적인 플레이와 거대한 스로인이 한국을 위협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22분 이강인의 패스가 황인범에게 연결됐다. 황인범은 수비 두 명을 속이는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들고 골키퍼 마테이 코바르를 넘기는 마무리로 동점을 만들었다. 체코가 높이로 앞서가자 한국은 기술과 속도로 균형을 되찾았다.

결승골은 교체 카드에서 나왔다. 손흥민 대신 들어간 오현규가 후반 35분 황인범의 낮은 크로스를 문전에서 마무리했다. 로이터 통신은 황인범이 동점골 뒤 도움까지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크레이치의 선제골 이후 21분 만에 경기를 뒤집었다.

체코도 마지막까지 세트피스를 고집했다. 아담 흘로제크가 긴 스로인 이후 기회를 잡았고, 토마시 수첵의 헤더는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체코는 제공권에서 계속 위협을 만들었지만 한국 수비는 끝까지 버텼다. 80분 오현규의 골 뒤 체코는 다시 높이로 몰아붙였지만 동점골을 얻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뒤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하나로 뭉쳐 뛰라는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줬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른 경험과 예선 무패, 40득점 기록까지 언급하면서 이번 승리가 더 깊은 대회 운영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AP 통신도 황인범이 1골 1도움으로 한국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한국은 2010년 그리스전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2018년 독일전, 2022년 포르투갈전에 이어 월드컵에서 유럽 팀을 상대로 3연승도 이어갔다.

한국의 다음 상대는 멕시코다. 멕시코도 남아공을 2-0으로 꺾고 승점 3을 얻었다. 한국은 체코의 높이를 넘었고, 멕시코전에서는 홈 관중과 빠른 공격을 상대한다. 체코전에서 나온 답은 분명했다. 한국은 먼저 맞고도 경기를 다시 만들 수 있었다.

/mcadoo@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