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인환 기자] 미국의 월드컵 첫 경기날, 랜던 도노번도 중계석에서 다시 화제가 됐다. 이유는 전술 분석이 아니라 확 달라진 헤어스타일이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도노번이 미국과 파라과이의 2026 북중미월드컵 경기 폭스 중계에 해설자로 등장했고, 달라진 외모가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고 전했다. 도노번은 미국 대표팀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선수 중 한 명이다. LA 갤럭시와 에버턴에서 뛰었고, 미국 대표팀에서도 긴 시간 공격을 이끌었다.
그의 헤어스타일이 처음 화제가 된 건 2024년 유로 중계 때였다. 당시 도노번은 폭스스포츠 해설자로 방송에 나섰고, 머리 일부가 고르지 않게 보이는 장면이 온라인에서 크게 퍼졌다. 미국 ‘피플’에 따르면 도노번은 전 동료 마이크 매기의 메시지에 “2주 전에 모발 이식 시술을 받았고, 카메라에 티가 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답했다.
도노번은 그 일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당시에도 직접 설명했고, 이후 머리카락과 외모 변화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했다. 지난해에는 헤어 시스템을 시도하는 과정도 공개했다. 피플은 도노번이 10대 후반부터 탈모를 겪어왔고, 여러 시도 끝에 헤어피스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2026년 월드컵 중계석에서 도노번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했다. 토크스포츠는 도노번의 변화가 다시 팬들의 반응을 불렀다고 전했다. 2년 전에는 준비가 덜 된 시술 직후 모습으로 놀림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방송 화면에 나온 변화 자체가 화제가 됐다.
경기장 안에서는 미국이 파라과이를 4-1로 꺾었다. 토크스포츠는 미국이 월드컵 첫 경기에서 강한 출발을 했고, 폴라린 발로건이 멀티골을 넣었다고 전했다. 공동 개최국 미국은 안방 대회 첫 경기에서 큰 점수 차 승리를 가져갔다.
도노번의 이름은 미국 월드컵 역사와도 연결된다. 그는 2010 남아공월드컵 알제리전 결승골로 미국 축구 팬들에게 잊히지 않는 장면을 남겼다. 선수로 본선을 누볐던 그는 이제 해설자로 미국의 홈 월드컵을 지켜본다.
외모 변화는 경기 결과와 별개다. 그래도 월드컵 중계는 경기장 안 장면만으로 굴러가지 않는다. 선수 출신 해설자의 말과 모습, 방송사의 연출, 팬들의 반응까지 대회 일부가 된다. 도노번은 2024년의 민망한 순간을 지나 2026년 중계석에서 다시 미국 축구의 얼굴 중 하나로 앉았다.
미국은 첫 경기에서 파라과이를 꺾고 D조 경쟁을 시작했다. 도노번은 폭스 중계석에서 계속 대회를 분석한다. 2년 전 카메라 앞에서 시작된 헤어스타일 이야기는 미국의 홈 월드컵 첫 승리와 함께 다시 방송 소재가 됐다.
/mcadoo@osen.co.kr
[사진] 토크스포츠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