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만 웃는다' 다시는 한국 안 쳐다보겠네, 와이스는 쉽게 포기했는데…1회도 못 버틴 일본 투수를 어쩌나

스포츠

OSEN,

2026년 6월 14일, 오전 12:13

[사진] 휴스턴 라이언 와이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객원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아시아 리그 선수 영입이 벌써 대실패로 돌아가고 있다. KBO리그에서 데려온 라이언 와이스(29)를 양도 지명(DFA)하며 사실상 방출 처리했고, NPB를 주름잡았던 이마이 타츠야(28)는 1회도 못 버티며 무너졌다. 

휴스턴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내야수 레이넬 델가도를 트리플A 슈가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에서 콜업했다. 델가도를 40인 로스터에 넣으면서 투수 와이스를 DFA 조치했다. 웨이버 기간 와이스를 원하는 팀이 있으면 이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마이너리그로 소속이 이관되거나 FA로 풀린다. 

지난해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투펀치로 활약하며 한화 이글스를 한국시리즈로 이끈 와이스는 시즌 후 휴스턴과 1년 보장 26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7년 500만 달러 구단 옵션과 인센티브 포함 최대 980만 달러 계약. 이닝 옵션을 비롯해 여러 가지 동기 부여 조건도 넣었다. 

29세의 나이에 메이저리그 데뷔 꿈을 이룬 와이스에게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9경기(2선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7.62 WHIP 2.12 피안타율 3할1푼5리로 난타당했다. 26이닝 동안 홈런만 무려 8개를 얻어맞았다. 삼진 30개를 잡았지만 볼넷 20개로 제구 난조가 심각했다. 포심 패스트볼, 스위퍼 위주의 단조로운 투구 패턴으로는 통하지 않았다. 

지난달 6일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와이스는 트리플A에서 5경기 모두 선발 등판했지만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8.41로 무너졌다. 20⅓이닝 동안 21실점(19자책)으로 뭇매를 맞았다. 현재 폼으로 봐선 웨이버 기간 잔여 연봉을 감수하고 와이스를 데려갈 만한 팀이 있을지 의문이다. 내년 구단 옵션이 실행될 가능성은 더더욱 없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지 고민해야 할 처지. 와이스에 대한 보류권을 갖고 있는 친정팀 한화만 조용히 웃을 상황이다. 

[사진] 휴스턴 라이언 와이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와이스를 DFA 처리한 날, 휴스턴은 또 다른 아시아 리그 출신 투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일본인 투수 이마이가 ⅔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것이다. 휴스턴 타선이 1회 시작부터 무려 9득점을 화끈하게 지원했지만 1회도 못 버티고 승리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시즌 초반 팔 피로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가며 한 달간 공백기를 가진 이마이는 올해 9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6.43 WHIP 1.51 피안타율 2할2푼7리를 기록 중이다. 35이닝 동안 탈삼진 37개, 볼넷 24개로 와이스처럼 제구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이날 캔자스시티전도 아웃카운트 2개를 잡기까지 38개의 공이 필요했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55.3%(21/38)에 그쳤다. 

‘휴스턴 크로니클’에 따르면 경기 후 이마이는 “전체적으로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구속도 나쁘지 않았고, 외야수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가 하나도 없었다”며 “슬라이더가 존 밖으로 빠졌고, 타자들의 스윙이 별로 나오지 않았다. 결국 스트라이크존 안에 넣지 못했다. 다음 등판에선 지난 몇 경기처럼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넣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런 실수를 다신 하지 않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휴스턴 이마이 타츠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도 “내일 이마이와 나눌 얘기는 ‘이 경기는 잊어버려라’는 것이다. 원점으로 돌아갔다, 다시 제로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길 바란다. 빨리 털어버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마이는 와이스처럼 쉽게 포기할 수도 없다. 휴스턴은 지난 1월 이마이와 3년 보장 5400만 달러, 인센티브 포함 최대 6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휴스턴이 일본에서 직접 영입한 최초의 선수로 야심작이었다. 시즌이 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매몰 비용으로 처리하기엔 큰 금액이고, 어떻게든 이마이를 살려써야 한다. 

시즌 초반 일본과 다른 이동 방식이나 식시 시간 등 미국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던 이마이는 캔자스시티전에 앞서 3경기 연속 5이닝 이상, 2실점 이하로 반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초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성적이고, 팀 평균자책점 29위(4.90)로 마운드가 붕괴된 휴스턴은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4위(32승39패 승률 .451)에 그치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휴스턴 이마이 타츠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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