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광주, 이선호 기자] "24~25시즌 내 모습이었다".
KIA타이거즈 제임스 네일(33)이 우승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았다.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의 팀간 8차전에 선발등판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였다. 6회까지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했다. 불펜이 2-1 승리를 지켜주어 시즌 3승을 따냈다. 올해 챔피언스필드 첫 승이라 기분 최고였다.
각오가 남달랐다. 팀은 전날까지 3연패 중이었다. 마운드는 잘 버티는데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최소 6이닝을 최소실점으로 막아야 연패탈출이 가능했다. 남다른 각오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고 위력 넘치는 볼을 던졌다. 그런데 상대는 물오른 벤자민이었다. KIA 타자들이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다.
1회부터 2회2사까지 아웃카운트 5개를 순삭했다. 오명진과 안재석에게 연속안타를 내주었으나 이유찬을 스위퍼를 던져 삼진을 잡았다. 3회 1사후 정수빈에게 우익수 옆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맞고도 실점없이 넘겼다. 5회까지 무실점 역투였다. 6회 전 동료 박찬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결국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주었다.

2-1 앞선 가운데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4연속이자 8번째 퀄리티스타트였다. 그때부터는 더그아웃에서 애간장을 태웠다. 7회 구원에 나선 곽도규가 첫 타자 볼넷을 내주고 강판했다. 바로 구원에 나선 조상우도 볼넷, 무사 1,2루 위기에 몰리고도 실점 없이 버텼다. 8회도 정해영이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끝내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성영탁이 9회 등판해 삼진-중견수 뜬공-삼진으로 틀어막고 2-1 승리를 지켰다. 카메론의 큰 타구를 가볍게 잡아낸 호령존의 수비덕택도 있었다. 경기후 네일은 "오랜만에 홈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어 기쁘다. 팀의 연패를 끊을 수 있는 값진 승리였다. 타격감이 좋은 타자들을 상대하는 어려운 경기였지만 빠르게 타자들과 승부를 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 전 모든 타자를 상대로 철저한 분석을 통한 계획을 세웠다. 좋은 타이밍에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는 것과 볼넷 없이 승부를 하는 게 오늘의 주된 계획이었다. 그 계획대로 경기가 잘 흘러갔고 2024시즌, 2025시즌의 내 모습이 나온 경기였다"며 감격스러워했다.

포수 김태군에게도 특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김태군과의 호흡이 좋았다.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경기였다. 항상 완벽할 순 없지만 대화를 많이 나누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오늘의 승리를 이끌어준 김태군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여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경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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