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일본 대표팀의 베테랑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13/202606130917773241_6a2cab9e01378.jpg)
[OSEN=고성환 기자] '베테랑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40, FC 도쿄)가 동료 엔도 와타루(33, 리버풀)의 부상 낙마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 웹'은 12일(한국시간) "나가토모는 엔도의 일본 대표팀 이탈이 인생에서 가장 큰 충격이었을 거라고 말했다. 엔도의 월드컵 낙마가 발표된 당일 믹스트존에 모습을 드러낸 그의 표정은 무거웠다. 전날까지의 차분한 분위기와는 분명 달랐다"고 보도했다.
일본축구협회(JFA)는 같은 날 홈페이지를 통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는 일본 대표팀 선수 변경이 있다. 엔도가 부상으로 인해 팀을 떠나게 됐으며 그를 대신해 마치노 슈토(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소집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엔도가 책임지던 주장 완장은 핵심 센터백 이타쿠라 고(아약스)가 건네받게 됐다. 이타쿠라는 "엔도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뒤부터 지금까지 선수단을 이끌어온 훌륭한 주장이었다. 그가 이렇게 떠나는 건 팀 전력에 큰 손실"이라며 "아마 본인이 가장 아쉽고 속상할 거다. 이 결정을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사진] 부상으로 월드컵에서 하차한 엔도 와타루.](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13/202606130917773241_6a2cab9e7527c.jpg)
엔도 본인뿐만 아니라 모두가 충격에 휩싸인 일본 대표팀이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야마모토 마사쿠니 기술위원장은 눈물을 글썽이며 "엔도가 팀을 떠나게 됐다. 의료진의 보고를 받은 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최종 판단을 내렸다. 본인이 가장 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가토모 역시 "충격이다. 안타깝고 너무나도 아쉽다. 쉽게 마음이 정리되지 않는다"라며 "정말 안타깝고, 여기까지 열심히 해온 엔도의 마음을 생각하면 괴롭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엔도는 대체 불가능한 존재다. 선수로서 능력은 물론이고, 인격적인 부분에서도 그렇다. 정말 큰 손실이다. 그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고백했다.
오랜 기간 함께 뛰어온 사이인 만큼 더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1986년생 나가토모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풀백이다. 그는 일본 대표팀에서 여러 차례 엔도와 호흡을 맞춰 왔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잔디를 밟는다면 아시아 최초로 5회 연속 월드컵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쓰게 된다.

나가토모는 엔도가 선수단에 따로 인사하지 않고 떠난 점에 대해서도 "그건 본인만이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나도 그런 입장을 겪어본 적이 없다. 본인 역시 충격이 컸을 것"이라며 "아마 인생에서 가장 큰 충격이었을 거다. 정말 힘들었을 것"이라고 이해했다.
엔도는 아예 일본 대표팀 은퇴까지 선언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저는 이번 활동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하기로 했다. 그래서 앞으로는 한 명의 팬으로서 일본 대표팀을 응원하려고 한다"고 알렸다.
또한 엔도는 "발표된 내용대로 월드컵 대표팀 명단에서 이탈하게 됐다. 부상을 당한 뒤 지금까지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왔기 때문에 후회는 전혀 없다"며 "언젠가 일본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순간은 반드시 올 것이다. 그것을 믿고 모두 함께 응원하자"고 당부했다.
나가토모는 "함께 싸워온 동료이기 때문에 대회를 앞두고 이탈하게 된 것에 마음이 아프다"라며 "그가 스스로 결정한 일이다. 그 마음은 나도 알 수 없다. 그만이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결정을 존중해 줘야 한다. 이 충격을 위기감과 팀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다짐했다.

끝내 부상 여파를 이겨내지 못한 엔도다. 그는 지난 2월 왼쪽 발등을 다쳐 수술받았고, 소속팀 리버풀에서 복귀전을 치르지 못한 채 일본 대표팀에 합류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주장으로서 리더십을 지녔으며 중원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엔도를 포기하지 못했다.
다행히 엔도는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아이슬란드와 친선전에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수술 부위와는 다른 왼발 부위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전반만 뛰고 교체됐다. 이후 그는 사전 캠프에서도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계속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그럼에도 모리야스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엔도를 기다렸다. 실제로 엔도는 일본 대표팀이 미국 내슈빌에 도착한 8일 모든 훈련을 소화했고, 팀 전체가 휴식한 다음날에도 훈련에 매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10일에도 축구화를 신고 동료들과 공을 돌리는 '론도'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하지만 엔도는 다시 훈련장에서 사라졌고, 그대로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일본 '스포니치'는 "취재진에 공개된 초반 훈련 장면에서는 엔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조별리그 첫 경기인 네덜란드전을 3일 앞둔 상황에서 주장 이탈이라는 비상사태를 맞게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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