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스콧 맥토미니가 월드컵 캠프에서 고든 램지에게 물은 건 전술이 아니었다. 리소토였다.
영국 ‘더 선’은 13일(한국시간) 유명 셰프 고든 램지가 스코틀랜드 대표팀 캠프를 방문해 선수들과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스코틀랜드는 2026 북중미월드컵 C조 첫 경기 아이티전을 앞두고 미국 보스턴에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램지는 스코틀랜드 축구 팬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선수단을 찾아 응원 메시지를 전했고, 팀 분위기도 직접 느꼈다.
더 선에 따르면 램지는 스코틀랜드 캠프의 분위기가 매우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선수단의 결속, 체력 상태, 대회 준비 과정을 긍정적으로 봤다.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맥토미니와의 대화였다. 맥토미니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뛰고 있다. 현지 생활을 하며 이탈리아 음식에도 관심이 생긴 그는 램지에게 리소토 조언을 물었다.
램지의 답은 요리법이 아니었다. 더 선은 램지가 맥토미니에게 요리보다 경기에 집중하라는 취지로 받아쳤다고 전했다.
맥토미니는 스코틀랜드 중원의 핵심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나폴리에서 뛰며 새로운 전성기를 열었고, 대표팀에서도 공격 가담과 박스 침투를 모두 맡는다.
스코틀랜드가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돌아온 만큼 그의 몸상태와 경기력은 첫 경기부터 중요하다.
영국 ‘가디언’도 스코틀랜드의 아이티전 준비 과정을 다루면서 맥토미니가 가벼운 위장 문제 뒤 훈련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스코틀랜드에는 긍정적인 소식이었다. 스티브 클라크 감독은 특정 스타 한 명에 의존하는 팀이 아니라 26명 전원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스코틀랜드의 첫 상대 아이티도 만만하게 볼 팀은 아니다. 아이티는 1974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나선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바스티앵 미녜 아이티 감독은 팀이 숫자를 채우러 온 것이 아니라며, 월드컵 첫 승과 토너먼트 진출까지 바라본다고 말했다.
C조에는 브라질과 모로코도 있다. 스코틀랜드가 아이티전에서 삐끗하면 남은 두 경기가 더 무거워진다. 맥토미니가 리소토 조언을 구한 장면은 캠프의 가벼운 에피소드였지만, 램지가 돌려준 메시지는 분명했다. 첫 경기가 먼저다.
스코틀랜드와 아이티의 C조 1차전은 13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맥토미니는 훈련에 돌아왔고, 램지는 스코틀랜드 선수들에게 식탁보다 그라운드를 먼저 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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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선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