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말인 줄 알았는데 진짜 왔다" 카타르 예비멤버→북중미 월드컵 결승골 오현규, 드라마는 계속된다[과달라하라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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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6월 14일, 오전 01:01

[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우충원 기자] 오현규(베식타시)의 체코전 결승골은 우연이 아니었다. 4년 전 가슴속에 품었던 다짐, 그리고 누구보다 치열하게 이어온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서 체코를 2-1로 꺾었다. 한국은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황인범의 동점골과 오현규의 역전 결승골이 터지며 값진 승리를 챙겼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오현규였다. 후반 35분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 뒤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한국에 승점 3점을 안겼다. 월드컵 본선 첫 골이었다.

체코전이 끝난 뒤 오현규의 과거 이야기가 다시 화제를 모았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공식 SNS는 과거 방송 장면을 공개하며 "4년 전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등번호를 달고 뛰겠다고 약속한 오현규 선수가 해냈다"고 전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오현규는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대표팀과 함께 카타르를 찾았다. 손흥민의 안와 골절 부상 등 변수에 대비한 예비 멤버 자격이었다. 당시 그는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월드컵을 경험했지만 정작 자신은 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일기장에는 "오늘만 버티면 된다. 앞으로 4년간 준비해서 당당하게 등번호를 달고 오면 된다. 꼭 해내자 현규야. 이제 시작이다"라고 적혀 있었다. 4년 뒤 오현규는 스스로 약속을 지켰다. 등번호 없는 유니폼을 입고 뒤에서 대표팀을 바라보던 선수는 이제 월드컵 본선에서 결승골을 넣는 공격수가 됐다.

그 사이 오현규는 끊임없이 자신을 채웠다. 월드컵을 앞두고 대구FC의  공격수 에드가를 직접 찾아가 헤더 훈련을 받기도 했다.

대구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만남은 황인택이 연결했다. 평소 친분이 있던 오현규는 황인택에게 "에드가에게 헤딩골에 대해 꼭 배우고 싶다"고 말했고 황인택이 에드가에게 의사를 전하면서 만남이 성사됐다.

황인택 역시 처음에는 가볍게 한 이야기로 생각했다. 하지만 오현규는 실제로 대구를 찾아 훈련에 참가했다. 대구 관계자는 "빈말인 줄 알았는데 정말 배우러 왔다"면서 "직접 와서 배우는 모습을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 교체 카드가 그대로 적중했다. '슈퍼 조커'로 나선 오현규(25, 베식타스)가 짜릿한 역전골을 터트리며 포효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한 개최국 멕시코에 이은 조 2위다.후반 대한민국 오현규가 역전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2026.06.12 /sunday@osen.co.kr유럽 무대에서 뛰는 국가대표 공격수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선배 공격수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는 일은 흔치 않다. 하지만 오현규는 달랐다. 더 발전할 수 있다면 직접 찾아가 배우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체코전 결승골은 단순히 한 경기의 승부를 가른 득점이 아니다. 카타르에서의 아쉬움을 잊지 않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계속 움직였으며, 스스로 세운 목표를 향해 걸어온 4년의 시간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 10bird@osen.co.kr

[사진]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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