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일본은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주장부터 바꿨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13일(한국시간) 일본 대표팀이 2026 북중미월드컵 F조 첫 경기 네덜란드전을 앞두고 미국 내 베이스캠프에서 전전일 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훈련은 비 때문에 예정보다 25분 늦게 시작됐고, 초반 15분만 공개됐다.
훈련장의 중심에는 이타쿠라 고가 있었다. 전날까지 주장 완장을 차고 있던 엔도 와타루가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지고 대표팀 은퇴까지 발표했기 때문이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엔도 이탈 다음 날 일본 선수들이 새 주장으로 임명된 이타쿠라 아래에서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훈련했다고 전했다.
엔도 이탈은 단순한 명단 변경이 아니다. 로이터 통신은 일본축구협회 발표를 인용해 엔도가 지속적인 발 부상으로 월드컵 명단에서 빠졌고,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공격수 마치노 슈토가 대체 발탁됐다고 전했다. 엔도는 리버풀 소속 미드필더이자 2022 카타르월드컵 이후 일본 대표팀 주장을 맡아온 선수다.
일본 선수단도 충격을 숨기지 못했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취재 때 눈시울을 붉힌 선수가 있었다고 전했다. 주장 이탈과 대표 은퇴가 같은 날 겹쳤다. 일본은 네덜란드전 준비를 이어가야 했고, 이타쿠라가 엔도의 빈 완장을 받아 들었다.
일본 매체들은 엔도의 이탈이 일본 중원 재편으로 이어졌다고 짚었다. 엔도는 대표팀에서 수비 균형과 경기 조율을 맡아온 선수다. 대체 발탁된 마치노는 공격수다. 일본은 중원 숫자를 그대로 보강한 것이 아니라, 기존 자원 안에서 조합을 다시 짜야 한다.
네덜란드는 첫 경기부터 부담스러운 상대다. 판 다이크가 수비를 이끌고 프렌키 더용,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티자니 라인더르스가 중원에 설 수 있다. 일본은 엔도 없이 압박과 수비 간격을 맞춰야 한다. 새 주장 이타쿠라는 수비 라인을 이끌면서 팀 분위기까지 잡아야 한다.
이타쿠라는 독일 분데스리가를 거치며 유럽 공격수들을 상대해왔다. 이번에는 주장으로 첫 월드컵 90분을 맞는다. 엔도의 경험은 빠졌고, 일본은 네덜란드전 직전 마지막 훈련을 새 리더 체제로 소화했다.
일본은 15일 미국 댈러스에서 네덜란드와 F조 1차전을 치른다. 이후 튀니지, 스웨덴을 차례로 만난다. 엔도는 월드컵 명단에서 빠졌고, 이타쿠라가 네덜란드전 첫 휘슬부터 일본의 주장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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