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전 하얗게 불태운 ‘대표팀 01즈’ 훈련장에서 참지 못한 ‘하품’...피곤해도 싱글벙글 [이대선의 모멘트]

스포츠

OSEN,

2026년 6월 14일, 오전 08:57

[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 전날 밤 체코 수비진을 처참하게 무너뜨렸던 ‘2001년생 동갑내기 듀오’ 이강인과 오현규도 몰려오는 피로는 속이지 못했다. 하지만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3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체코전 승리 이후 회복 훈련을 실시하며 본격적인 멕시코전 준비에 돌입했다.

이날 훈련은 전날 경기 출전 시간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체코전서 2-1 역전승을 일궈낸 주역들은 회복조에 편성됐다.

손흥민, 김민재, 황인범 등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이강인과 오현규는 축구화 대신 가벼운 운동화를 신고 훈련장 주변을 달리기 시작했다. 90분 내내 체코 수비진의 집중 견제를 받았던 이강인과 후반 조커로 들어가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은 오현규의 얼굴에는 다소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훈련 도중 두 선수가 번갈아 가며 ‘쩍’ 하품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전날의 혈투가 남긴 훈장 같았다.

하지만 피로 속에서도 분위기는 최고조였다. 이강인과 오현규는 러닝과 사이클 훈련을 소화하는 내내 딱 붙어서 끊임없이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전날 경기 장면에 대해 손짓을 섞어가며 설명하다가도 이내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을 터뜨리는 등 밝은 표정으로 회복 훈련 분위기를 주도했다.

가볍게 운동화 신고 회복훈련에 임한 축구대표팀

나란히 앉아 사이좋게 사이클 훈련한 01년생 동갑내기 오현규-이강인

하얗게 불태운 이강인 '하품이 절로 나네'

모든 걸 쏟아부은 오현규도 참지 못한 하품

이야기 꽃 피우는 오현규-이강인

피곤하지만...어젠 정말 잊지 못할 밤이었지?

체코를 잡은 한국은 남아공을 2-0으로 이긴 개최국 멕시코에 이어 A조 2위에 자리 잡았다. 기분 좋은 첫 단추를 끼운 홍명보호의 다음 시선은 오는 19일 같은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릴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으로 향한다.

피로 섞인 하품 속에서도 서로를 보며 미소 짓던 이강인과 오현규. 대한민국 축구의 황금기를 이끌어갈 두 2001년생 동갑내기의 끈끈한 케미스트리가 다가올 멕시코전에서 또 어떤 마법을 부릴지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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