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절대적인 존재, 제2의 그리즈만 될 수 있다" 스페인 언론, '월드컵 맹활약' 이강인에게 '열광'

스포츠

OSEN,

2026년 6월 14일, 오전 09:28

[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 교체 카드가 그대로 적중했다. '슈퍼 조커'로 나선 오현규(25, 베식타스)가 짜릿한 역전골을 터트리며 포효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한 개최국 멕시코에 이은 조 2위다.후반 역전골을 성공시킨 오현규가 이강인과 환호하고 있다. 2026.06.12 /sunday@osen.co.kr

[OSEN=정승우 기자] 이강인(25, PSG)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새로운 앙투안 그리즈만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스페인 현지에서 커지고 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과거 그리즈만을 세계적인 공격수로 성장시킨 것처럼, 이번에는 이강인을 완성형 선수로 키워낼 수 있다는 평가다.

스페인 '마르카'는 13일(한국시간) "이강인은 잠재적인 그리즈만"이라며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이 프랑스 스타가 맡았던 역할을 이어받을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틀레티코는 당초 맨체스터 시티의 베르나르두 실바를 유력한 대체자로 검토했다. 실바는 지난 9년 동안 맨시티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증명한 선수다.

실바가 아틀레티코 이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구단은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그 중심에 이강인이 있다.

마르카는 "실바는 즉시 전력을 보장할 수 있는 선수지만 오는 8월이면 32세가 된다"라며 "반면 이강인은 25세에 불과하며 앞으로 오랜 시간 팀의 중심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마테우 알레마니 디렉터의 존재가 결정적인 요소로 꼽혔다.

[OSEN=이대선 기자]
알레마니는 발렌시아 시절 17세였던 이강인을 1군 무대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당시부터 이강인의 재능을 높게 평가했던 그는 현재도 이강인을 아틀레티코 미래를 책임질 핵심 자원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시메오네 감독의 선수 육성 능력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마르카는 "시메오네는 평범한 선수들을 세계적인 선수로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다"라며 "마르코스 요렌테와 그리즈만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리즈만과 이강인의 성장 과정에서 흥미로운 공통점이 발견된다고 분석했다.

그리즈만은 23세였던 2014년 레알 소시에다드를 떠나 아틀레티코에 합류했다. 당시 그는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시메오네 감독 아래에서 공격 전 지역을 책임지는 완성형 공격수로 변신했다.

이강인 역시 발렌시아와 마요르카를 거쳐 PSG에 입성한 뒤 유럽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PSG에서는 확실한 주연 역할을 맡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OSEN=이대선 기자]
마르카는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에게 PSG에서는 얻기 힘든 주인공 역할을 제시할 수 있다"라며 "그리즈만이 아틀레티코에서 커리어를 한 단계 끌어올렸듯 이강인 역시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실제 기록에서도 두 선수는 비슷한 궤적을 그리고 있다.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 입단 전까지 소시에다드에서 202경기 52골 18도움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현재까지 프로 무대에서 259경기에 출전해 26골 30도움을 올렸다.

마르카는 "그리즈만은 더 많은 득점을 기록했고, 이강인은 더 많은 도움을 생산했다"라며 "시메오네가 손을 더한다면 이강인을 완성형 공격수로 발전시킬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국가대표팀에서의 영향력은 오히려 이강인이 앞선다는 분석도 나왔다.

매체는 "이강인은 이미 한국 대표팀에서 절대적인 존재"라며 "48경기에서 11골 14도움을 기록했고 이번 월드컵 체코전에서도 결정적인 도움을 올렸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리즈만이 아틀레티코 입단 당시 프랑스 대표팀에서 9경기 3골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강인의 대표팀 영향력은 훨씬 크다"라고 덧붙였다.

[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
특히 체코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시메오네가 꿈꾸는 미래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는 평가다.

이강인은 황인범의 동점골을 돕는 환상적인 패스를 기록했고, 공격 지역 패스 성공률 100%, 결정적 찬스 창출 등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였다.

마르카는 "그리즈만을 측면 공격수에서 세계적인 공격수로 성장시킨 시메오네의 '중앙 이동 프로젝트'가 이번에는 이강인을 향할 수 있다"라며 "그가 아틀레티코에서 또 다른 월드클래스로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라고 내다봤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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