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땅볼, 변명하지 않겠다"…야마모토 퍼펙트 앗아간 충격 실책, 베츠 대역죄인 됐다

스포츠

OSEN,

2026년 6월 14일, 오전 09:41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조형래 기자]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퍼펙트 행진이 깨진 것은 안타, 홈런, 볼넷도 아닌 실책이었다. 믿어 의심치 않았던 무키 베츠의 실책이었기에 모두가 탄식할 수밖에 없었다.

야마모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회 2사까지, 7⅔이닝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지만 실책으로 퍼펙트 행진이 깨졌다. 그리고 9회 선두타자에게 홈런을 허용하면서 노히터까지 무산됐다. 8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야마모토는 이날 1회부터 8회 2사까지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잘 맞은 타구들도 있었지만 야수들의 호수비, 야수 정면으로 가는 행운도 따랐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9월 7일 볼티모어 오리올스 원정경기에서도 9회 2사까지 볼넷 2개만 허용하고 노히터 행진을 이어간 바 있었는데 당시에는 홈런으로 대기록이 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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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날, 야마모토 대기록의 적은 내부에 있었다. 야마모토는 8회 2사 후 체이스 메이드로스를 평범한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타구속도 91.2마일(146.8km)로 굴러오는 땅볼이었다. 유격수 무키 베츠가 평범하게 잡을 수 있었던 타구였다. 그런데 이 타구를 잡지 못하고 더듬었다. 바운드가 약간 튀어오르기는 했지만 베츠였다면 충분히 잡았어야 했다. 타구가 흐른 뒤 2루수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후속 동작을 해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결국 허무하게 실책으로 퍼펙트 도전이 무산됐다. 

이후 제이콥 곤잘레스는 2루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8이닝 노히터는 이어갈 수 있었지만 야마모토는 허탈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9회 선두타자 트리스탄 피터스에게 솔로포를 얻어 맞고 노히터까지 깨졌다. 실책의 연쇄 도미노였다. 9회 1사까지 처리한 야마모토는 기립박수를 받고 내려왔지만 아쉬움이 짙을 수밖에 없었다.

베츠는 경기 후 현지 취재진 앞에서 대역죄인처럼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실책에 대해 “그냥 제가 놓친 평범한 땅볼이었다. 변명은 하지 않겠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그는 “퍼펙트게임이 진행 중이라는 것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것 때문에 추가적인 압박감은 없었다. 하지만 변명은 하지 않겠다. 제가 그 수비를 해냈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천하의 베츠라고 해도 머릿 속이 하얘질 수밖에 없는 상황. 베츠는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든 것을 했다. 그저 공을 잡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바운드가 높게 튀지 않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여러분들이 판단해야 할 몫이다. 저는 그 공을 잡았어야 했다”라고 재차 자책했다.

야마모토의 피칭이 얼마나 대단하게 이어진 줄 알았던 베츠다. 그는 “존 안에 공을 넣었다. 대신 한 가운데로 몰리지 않게 제구를 했다.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요시가 요시다운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그가 우리 팀이라서 기쁘다”라면서 “요시는 무기가 아주 많다. 타자를 아웃시킬 수 있는 방법이 아주 다양하다. 스미스도 정말 잘하지만 러싱도 볼배합을 기가막히게 했다. 모든 구종을 훌륭하게 섞어 던졌고 매 타석마다 다르게 승부했다. 상대 입장에서는 대비하는 게 정말 어렵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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