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마스코트인 줄 알았더니 경찰…페루서 마약 용의자 체포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6월 14일, 오전 09:59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페루 경찰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마스코트로 변장해 마약 밀매 용의자를 체포했다.

AP통신은 14일(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경찰관 2명이 월드컵 마스코트 복장을 하고 마약 밀매 용의자 카를로스 카브레라(48)를 검거했다고 보도했다.

북중미월드컵 마스코트 복장을 한 경찰들이 쇠망치로 문을 부수고 있다. 사진=현지 뉴스 캡처
작전은 월드컵 개막전인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가 열린 12일 진행됐다. 경찰은 용의자가 열성적인 축구 팬이라는 점에 착안해 위장 작전을 벌였다.

페루 경찰 범죄대응 부대인 ‘그린 스쿼드’의 카를로스 알칸타라 대령은 “정보 활동을 통해 용의자가 축구에 깊이 빠져 있고, 월드컵 열기에 들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며 “의심을 사지 않고 접근하기 위해 경찰관들을 월드컵 마스코트로 위장시켰다”고 밝혔다.

경찰관 2명은 각각 미국을 상징하는 흰머리수리 마스코트 ‘클러치(Clutch)’와 캐나다를 상징하는 무스 마스코트 ‘메이플(Maple)’ 복장을 했다. 2026 월드컵의 또 다른 마스코트는 멕시코를 상징하는 재규어 ‘자유(Zayu)’다.

마스코트 복장을 한 경찰관들은 동료 경찰들과 함께 용의자의 주거지에 접근했다. 이후 쇠망치로 문을 부수고 집 안으로 진입해 카브레라를 체포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코카인 베이스 2524봉지와 총기 1정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페루에서는 코카인 베이스 5~50g을 소지한 소규모 마약 유통 행위에 대해 징역 3~7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

페루 경찰은 그동안 이색 변장 작전으로 주목받아 왔다. 과거에도 그린치, 프레디 크루거, 데드풀, 울버린, 산타클로스 등 영화·문화 캐릭터 복장으로 용의자에게 접근해 체포 작전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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