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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53년을 기다린 뉴욕 닉스의 꿈이 마침내 현실이 됐다. 제일런 브런슨이 역사적인 밤의 주인공이 됐다.
뉴욕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프로스트 뱅크 센터에서 열린 2025-2026 NBA 파이널(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94-90으로 꺾었다.
이 승리로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한 뉴욕은 1973년 이후 무려 53년 만에 NBA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역전 우승의 중심에는 브런슨이 있었다. 브런슨은 이날 45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만 15점을 몰아넣으며 뉴욕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조시 하트도 13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미칼 브리지스(14점), OG 아누노비(11점 8리바운드)도 힘을 보탰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딜런 하퍼가 25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빅터 웸반야마가 19점 14리바운드 5블록슛으로 분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2014년 이후 처음으로 파이널 무대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출발은 샌안토니오가 훨씬 좋았다.
웸반야마의 덩크슛으로 기선을 제압한 샌안토니오는 하퍼의 연속 득점까지 더해 초반 분위기를 장악했다. 뉴욕은 브런슨 외에 마땅한 득점원이 보이지 않았고, 샌안토니오는 줄리안 샴페니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1쿼터를 23-13으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에도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샴페니와 웸반야마가 공격을 이끌며 한때 두 자릿수 중반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뉴욕은 브리지스와 하트의 3점슛으로 반격에 나섰고, 브런슨이 공격을 책임지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전반은 샌안토니오가 42-37로 리드한 채 종료됐다.
후반 들어서도 샌안토니오가 우세했다.
웸반야마의 덩크와 샴페니의 외곽포가 이어졌고, 하퍼와 데빈 바셀이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렸다. 뉴욕은 브런슨을 앞세워 버텼지만 좀처럼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3쿼터 종료 시점 점수는 72-65. 우승까지 단 1승을 남겨둔 뉴욕이었지만 분위기는 샌안토니오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그러나 챔피언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4쿼터가 시작되자 브런슨이 폭주했다.
랜드리 샤멧과 하트의 외곽포로 추격에 나선 뉴욕은 브런슨의 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점수 차를 좁혔다. 종료 4분 48초를 남기고 브런슨이 레이업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3점슛 파울을 얻어낸 뒤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경기를 뒤집었다.
뉴욕은 아누노비의 덩크까지 더해 88-85로 달아났다.
샌안토니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하퍼와 웸반야마가 추격에 나섰고, 종료 1분여를 남기고 하퍼의 자유투로 88-88 동점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다시 브런슨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중요한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뉴욕에 리드를 안겼다.
종료 직전까지 승부는 알 수 없었다. 하트와 아누노비의 자유투로 뉴욕이 달아났지만, 스테폰 캐슬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덩크슛으로 2점 차까지 추격했다. 이어 브리지스가 자유투 2개 중 1개를 놓치면서 샌안토니오에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다.
샌안토니오는 끝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뉴욕은 고의 파울 작전으로 시간을 흘려보냈고, 하퍼가 결정적인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다. 이후 아누노비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973년 이후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뉴욕은 마침내 긴 기다림을 끝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45점을 폭발시키며 뉴욕 팬들의 오랜 꿈을 현실로 만든 브런슨이 있었다. '뉴욕의 왕'이라는 별명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증명한 밤이었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