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솔, 한국여자오픈 품었다…데뷔 1년도 안 돼 통산 4승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6월 14일, 오후 07:00

[양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국내 여자골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김민솔이 내셔널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김민솔이 티샷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김민솔은 14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제40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5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기록해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로 우승했다. 국가대표 양윤서(3언더파 281타)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한국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5년 프로에 입문한 김민솔은 KLPGA 드림투어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해 8월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하며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했고, 두 달 뒤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하반기에 정규투어 활동을 시작하면서 규정 대회 수를 채우지 못해 신인 자격을 받지 못한 김민솔은 올해 사실상 1.5년 차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4월 iM금융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데 이어 두 달 만에 한국여자오픈까지 제패하며 데뷔 1년도 채 되지 않아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최종일은 국가대표 선후배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2023년과 2024년 국가대표로 활약한 뒤 프로로 전향한 김민솔과 현 국가대표인 양윤서가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다.

승부는 초반부터 김민솔 쪽으로 기울었다. 김민솔은 2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낸 반면 양윤서는 보기를 적어내며 순식간에 2타 차가 됐다.

12번홀(파3) 경기 도중에는 낙뢰 예보로 오후 3시 25분 경기가 중단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당시 둘의 격차는 1타에 불과해 흐름이 바뀔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2시간 5분 뒤인 오후 5시 30분 경기가 재개된 뒤에도 김민솔은 흔들리지 않았다.

13번홀과 14번홀(이상 파4)에서 안정적으로 파를 지킨 김민솔은 양윤서가 14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면서 다시 2타 차로 달아났다. 이어 승부처였던 15번홀(파4)에서 결정적인 버디를 낚았다. 416m로 코스에서 가장 긴 파4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격차를 3타로 벌렸고, 남은 홀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해 우승을 확정했다.

양윤서는 17번홀(파3)에서 버디로 추격했다. 그러나 벌어진 타수 차를 좁히는 데 만족했다. 김민솔이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1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상금 4억원을 받은 김민솔은 부상으로 제공된 1억2760만원 상당의 메르세데스-벤츠 차량도 함께 받았다. 또 오는 7월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과 10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일본여자오픈 출전권도 획득했다. 우승 선수의 캐디에게는 1년간 벤츠 차량 시승권이 주어졌다.

이번 우승으로 KLPGA 투어 주요 타이틀 경쟁 구도도 바뀌었다. 김민솔은 대상 포인트(243점)와 상금랭킹(7억7631만9999원)에서 모두 4위에서 1위로 올라서며 다관왕 경쟁의 선두로 나섰다. 신인왕 부문도 1위를 유지했다.

양윤서는 2003년 송보배 이후 23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에 도전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했다. 아마추어는 상금을 받을 수 없는 규정에 따라서 2위 상금 1억5000만원은 공동 3위 김민선과 노승희(이상 1오버파 285타)가 나눠가졌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한아름이 경기 중단 규정을 위반해 실격됐다.

대한골프협회는 낙뢰 예보에 따라 경기 중단을 알리는 신호를 보냈다. 당시 18번홀에서 경기 중이던 한아름은 공을 그린 위에 올려놓은 상태였지만, 경기 중단 신호가 울린 뒤에도 퍼트를 진행했다.

골프규칙 5.7b는 위험이 임박해 위원회가 플레이의 즉시 중단을 선언한 경우 선수가 즉시 경기를 멈춰야 하며, 플레이 재개가 선언될 때까지 어떤 스트로크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양윤서.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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