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일본 축구 성장 확인할 시험대”…일본, 네덜란드 잡을까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6월 14일, 오후 07:55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부터 네덜란드라는 높은 벽을 만난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5일 오전 5시(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네덜란드와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일본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영표 KBS 해설위원과 남현종 KBS 캐스터. 사진=KBS
일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월드컵 우승’이라는 과감한 목표를 내걸었다. 허황된 실언은 아니다. 일본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연달아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최근 평가전에서도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아이슬란드를 모두 1-0으로 잡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종 명단 26명 가운데 23명이 유럽파로 구성됐다.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털 팰리스),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 이토 히로키(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무대에서 검증된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이 경기를 두고 “현재 일본 축구가 어느 수준까지 성장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영표 위원은 일본의 도전이 이전보다 훨씬 험난해질 것으로 봤다. 그는 “일본의 급성장을 경험한 전통의 강호들이 더 이상 일본을 만만한 상대가 아닌 강력한 경쟁자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라고 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꺾은 뒤 일본은 더 이상 ‘이변을 노리는 팀’이 아니라 ‘경계 대상’이 됐다는 의미다.

첫 상대 네덜란드는 이를 확인할 가장 강력한 시험지다. 네덜란드는 월드컵 결승에 세 차례 오른 전통의 강호다.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프렝키 더용(바르셀로나), 코디 학포(리버풀), 미키 판더펜(토트넘) 등 공수에 걸쳐 정상급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아직 월드컵 우승이 없는 네덜란드로서도 이번 대회는 오랜 숙원을 풀 기회다.

일본에는 악재도 적지 않다. 핵심 공격 자원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턴&호브 앨비언)와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주장 엔도 와타루(리버풀)도 왼발 부상 여파로 대표팀에서 빠졌다.

이영표 위원은 “최근 잇따른 부상으로 인한 전력 누수는 일본 대표팀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엔도의 공백은 중원 안정감과 리더십 측면에서 결코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F조 구도도 만만치 않다. 네덜란드뿐 아니라 스웨덴과 튀니지도 일본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상대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되며 조별리그 통과 문턱은 낮아졌다. 하지만 일본이 속한 F조는 ‘지옥의 조’로 평가된다. 첫 경기 결과에 따라 일본의 조별리그 운영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번 네덜란드전은 국내 팬들에게도 관심이 크다.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토너먼트에 오를 경우 월드컵 본선 사상 첫 한일전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이 체코를 꺾고 순조롭게 출발한 가운데, 일본이 네덜란드를 상대로 어떤 답안을 내놓을지에 따라 아시아 축구의 초반 흐름도 달라질 전망이다.

이 위원은 “일본은 이번 월드컵에서 이전보다 훨씬 강한 견제와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요소들은 조별리그 단계부터 일본에 상당한 위협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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