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4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2026.6.15 © 뉴스1 박지혜 기자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산뜻하게 출발한 홍명보호가 짧은 충전을 마치고 다음 경기 준비에 돌입했다. 2차전에 만날 팀은 개최국 멕시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4일 오전(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시에 위치한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대표팀은 전날 특별한 프로그램 없이 완전한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현장을 찾은 가족들과 함께 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대한축구협회는 2022 카타르 월드컵부터 장기 합숙 기간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선수단 가족 초청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는 좀 더 규모를 키웠다.
선수단 전원에게 1인당 개최 도시 호텔의 2인실 객실 2개를 제공하고 최대 4명의 선수 가족이 1차전부터 일정 종료까지 현지에 머물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현장에서 경기를 관전하며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선수 당 매 경기 4장씩 1등석 티켓도 제공한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이재성(왼쪽부터), 손흥민, 백승호가 15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 중 환하게 웃고 있다. 2026.6.15 © 뉴스1 임세영 기자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부터 시작된 긴 합숙에서 오는 지루함과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해소한 선수들은 이제 멕시코와의 2차전을 대비한다.
이날 과달라하라 지역에는 오전부터 비가 내렸다. 선수단이 지난 5일 이곳에 도착한 후 대부분 늦은 오후 장대비가 쏟아졌는데 이날은 달랐다. 하지만 선수들이 훈련장에 도착해 미팅 후 운동을 시작하던 오전 11시15분 무렵부터는 날이 개기 시작했고 이내 맑은 날씨로 돌아섰다.
대표팀은 30분가량 훈련 모습을 공개했는데, 선수들은 가볍게 몸을 푼 뒤 론도(패스를 주고받는 훈련)와 슈팅 게임 등을 진행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오늘은 감각을 유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훈련을 진행할 것이다. 멕시코를 대비한 본격적인 전술 훈련은 내일부터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직접적으로 땀 흘리는 것만 훈련은 아니다. 선수단은 체코전 이후 코칭스태프가 제작한 영상을 통해 경기를 복기하고 보완할 점들을 체크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이강인, 오현규가 15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6.15 © 뉴스1 임세영 기자
관계자는 "수비수는 수비수, 미드필더는 미드필더, 공격수는 공격수 등 포지션 별로 담당 코치들과 함께 영상 미팅을 갖는다. 그리고 선수 개개인에게 별도의 맞춤 영상도 보내준다"면서 "선수들 모두 각자 태블릿을 소지하고 있는데, 해당 선수에게 필요한 영상을 제작해 파일로 보내주면 선수들이 그것을 토대로 필요한 움직임을 숙지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선수들의 훈련양이 쌓이면서, 함께 손발을 맞춘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약속된 플레이가 실전에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체코전 오현규의 결승골 장면이 그렇다. 백승호가 후방에서 로빙 패스를 보낸 것을 황인범이 잡아 크로스를 올렸고 그것을 쇄도하던 오현규가 밀어 넣었는데, 모두 약속된 움직임이었다"면서 "평가전 때는 완성도가 떨어졌지만 본 경기 들어서자 계획한 장면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배준호와 김태현만 팀 훈련에서 빠져 개인 회복에 집중했다. 다행히 두 선수 상황은 나아지고 있다.
관계자는 "두 선수 모두 치료는 끝났다. 무리하지 않는 차원에서 조절하는 것"이라며 "김태현은 빠르면 2차전, 배준호는 3차전부터는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알렸다.
좋은 분위기로 대회를 시작한 홍명보호는 오는 18일 오후 7시(한국시간 19일오전 10시) 멕시코 A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장소는 체코전과 동일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이다.
lastuncl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