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월드컵 관중 수송을 위해 임대한 노란 스쿨버스 9대가 13일 밤 맨해튼에서 운행을 중단해야 했다”며 “이 가운데 5대가 방화 또는 기물 파손으로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뉴욕 닉스의 NBA 우승에 흥분한 팬들이 스쿨버스 위로 올라가 과격한 행동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문제는 해당 버스가 월드컵 경기 관중을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과 맨해튼 사이에서 실어 나르기 위해 뉴욕·뉴저지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공식 셔틀버스였다는 점이다. 뉴욕주는 월드컵 팬들을 위해 비등교일에 노란 스쿨버스 150대를 임대했다. 이를 위해 600만 달러(약 91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뉴욕·뉴저지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닉스 우승 축하 이후 제한된 수의 공식 셔틀버스가 기물 파손 행위로 심각하게 훼손되거나 파괴됐다”며 “당시 승객은 탑승하지 않았고 부상자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도시의 자부심과 흥분은 이해하지만 재산 파괴는 용납될 수 없다”며 “남은 월드컵 경기와 팬 행사 수송 서비스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혼란은 버스 파손에 그치지 않았다. 매체에 따르면 맨해튼 43번가와 브로드웨이 인근에서는 총격 사건도 발생했다. 피해자는 17세 청소년으로, 인파 때문에 구급차 접근이 어려워 경찰이 직접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밤 경찰은 경찰관 폭행, 총기 소지, 기물 파손, 난동, 체포 저항 등 혐의로 총 63명을 체포했다.
월드컵 셔틀버스 운영은 첫날부터 과제를 드러냈다.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모로코의 월드컵 경기 때 경기장으로 향하는 운행은 비교적 원활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뒤 맨해튼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긴 대기줄과 교통 정체가 이어졌다. 일부 버스는 맨해튼까지 약 2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셔틀버스는 높은 철도 요금 논란 속에 마련된 대안이었다. 뉴저지트랜짓은 당초 뉴욕 펜역에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까지 가는 월드컵 특별 열차 요금을 150달러(약 22만7000원)로 책정했다가 반발이 커지자 98달러(약 14만8000원)로 낮췄다.
반면 셔틀버스 요금은 뉴욕주의 지원으로 20달러(약 3만원)까지 내려갔다. 첫 경기 당일 셔틀버스 이용객은 약 1만6000명으로, 수용 가능 인원 1만8000명에 근접했다.
비싼 요금 탓에 철도 이용객은 당초 예상보다 적었다. 조직위는 약 4만명이 뉴저지트랜짓 열차를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실제 이용객은 2만1578명에 그쳤다. 자동차 이용이 늘면서 경기장 주변과 맨해튼 진입로의 정체가 더 심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