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김민재, 이기혁 등이 10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6.11 © 뉴스1 임세영 기자
체코와의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은 두고두고 언급해도 지루하지 않을 만큼 짜릿한 승리였다. 하지만 달콤함에 계속 취해 있으면 곤란하다. 이제 첫 경기가 끝났을 뿐이다. 부족했던 것을 되짚으며 다음 경기에 대비해야한다.
190cm가 넘는 선수들이 즐비한 체코를 맞아 한국은 그들의 장점인 '높이'에 어느 정도 잘 대응했다. 월드 클래스 센터백 김민재를 비롯한 홍명보호 스리백은 공중볼 경합에서 좀처럼 밀리지 않았으며 조직적인 수비도 준수했다.
하지만 롱 스로인에서 비롯된 실점 장면을 포함, 알고도 당한 장면도 나왔다. 투박해도 힘과 높이를 앞세운 공격은 무서운데, 그런 상황이 다시 발행할 수 있다. 2차전에서 만나는 멕시코에도 장신 공격수가 많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오는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시에 위치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멕시코는 대회 공식 개막전으로 펼쳐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그리고 한국은 이어 열린 체코와의 대회 첫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3점 골득실 +2가 된 멕시코가 선두로 나섰고 한국(골득실 +1)이 2위다. A조에서 객관적인 전력이 가장 앞선다는 두 팀의 '1위 쟁탈전'이다.
언제 어느 때고 부담스러운 1차전을, 그것도 먼저 실점하고 뒤집은 내용이니 박수가 아깝지 않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 일단 멕시코와의 2차전에 집중해야한다.
일방적일 멕시코 팬들의 응원을 떠올리면, 가장 경계해야할 것이 선제 실점이다. 분위기가 넘어가면 체코전처럼 뒤집기 어렵다. 당시 실점 장면을 잘 되짚어야한다.
체코전에서 내내 공격을 주도하며 상대 공격을 잘 봉쇄하던 한국 대표팀은, 후반 14분 스로인 상황에서 일격을 허용했다. 체코 우측 풀백 초우팔이 한국 박스 안으로 정확하게 스로인을 투입했고, 수비수 크레이치가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공이 투입된 위치, 쇄도하던 크레이치 타이밍 모두 일품이었다.
골이 인정되진 않았으나 아찔했던 장면이 또 있다. 후반 32분 체코 프리킥 상황에서 미드필더 토마시 소우체크의 헤더 슈팅이 다시 우리쪽 골라인을 통과했다. 소우체크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기에 십년감수했으나 결국 그토록 경계했던 고공 플레이에 2번 당한 셈이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박진섭이 11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헤딩을 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대한민국이 체코를 상대로 2-1로 승리했다. 2026.6.12 © 뉴스1 임세영 기자
멕시코도 장신 공격수들이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남아공과의 1차전에서 크로스를 헤더 득점으로 마무리한 핵심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가 190cm 장신이다.
첫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으나 191cm의 큰 키와 타고난 힘을 앞세운 기예르모 마르티네스가높이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출전할 수도 있다. 컨디션 난조로 역시 남아공전에 결장한 산티아고 히메네스(185cm) 역시 공중 장악력이 뛰어나다.
물론 한국도 장신 수비수를 보유하고 있다. 주전 자원 김민재(190cm), 이한범(188cm) 모두 높이 경쟁력이 있다.
다만 뉴 페이스 이기혁(184cm)의 신장은 수비수 치고 다소 작은 편이다. 다른 카드를 꺼내기도 애매하다. 조유민 부상으로 대체 발탁된 조위제(189cm)는 큰 경기 경험에 우려가 따르고 제공권 좋은 김태현(187cm)은 부상으로 멕시코전 출전이 어렵다.
현 시점에서 대비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조직적인 수비 그리고 집중력이다. 체코전에서 두 가지 포인트를 잘 지켰으나 한순간 '아차' 할 때 한국 골망이 흔들렸다. 쉬운 주문은 아니지만, 90분 내내 집중해야한다. 고지대에서 거구들과의 몸싸움이 힘겹겠지만 버텨내야한다.
lastuncl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