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스웨덴 아야리, 월드컵서 득점 후 상대팀에 사과

스포츠

뉴스1,

2026년 6월 15일, 오후 12:23


월드컵은 각 나라 축구의 명예와 자존심을 걸고 경쟁하는 최고의 국가대항전 무대다. 조국의 승리를 위해 골을 터뜨린 한 선수는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치지 않고 상대국에 사과해 눈길을 끌었다.

스웨덴 축가대표팀 미드필더 야신 아야리는 1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튀니지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 7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열었다.

원더골이자 값진 선제골 터지자, 스웨덴 선수들이 환호하며 그에게 달려들었다. 정작 아야리는 두 팔을 들고 튀니지에 미안하다는 제츠처를 했다. 월드컵 데뷔 골의 세리머니는 생략했다.

클럽 팀 경기라면 종종 선수가 전 소속 팀을 상대로 득점한 뒤 '노 세리머니'로 예우를 표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국가대표팀 경기이자 '꿈의 무대'인 월드컵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다.

여기엔 사연이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 솔나에서 태어난 아야리는 스웨덴 국가대표로 성장했지만 부친이 튀니지, 모친이 모로코 출신이다.

스웨덴과 튀니지 복수국적자인 아야리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아 튀니지 문화도 익숙했다.

스웨덴과 튀니지 대표팀를 두고 고민하기도 했다. 복수 국적을 가진 선수들은 연령별 대표팀과 다른 나라의 성인 대표팀에 발탁될 수 있다.

고심 끝 아야리는 스웨덴 대표팀을 선택했고, 꾸준한 활약으로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공교롭게도 아야리의 월드컵 첫 상대는 '아버지의 나라 튀니지'였고, 운명의 장난처럼 그는 원더골로 튀니지에 비수를 꽂았다.

그가 득점 후에도 환하게 웃지 못했던 이유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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