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갈비뼈 6개 부러졌던 콜리, 239번째 도전 끝에 PGA 투어 첫 승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6월 15일, 오후 04:37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버드 콜리(미국)가 239번째 PGA 투어 출전 대회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오랜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었다.

버드 콜리가 PGA 투어 RBC 캐나다 오픈에서 239번 출전 대회만에 첫승을 거둔 뒤 가족과 함께 트로피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콜리는 1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캘리던의 TPC 토론토(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다 오픈(총상금 98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를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 15언더파 265타를 적어낸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을 2타 차로 제쳤다.

이번 우승은 컬리의 PGA 투어 첫 승이다. 2011년 투어에 데뷔한 그는 부상과 부진을 겪으면서도 꾸준히 투어 생활을 이어왔고, 마침내 239번째 출전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콜리의 우승은 PGA 투어에서도 보기 드문 기록이다. 그는 지난해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에서 243번째 출전 만에 첫 승을 거둔 애덤 솅크에 이어 235경기 이상 출전 후 첫 우승을 달성한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콜리의 나이는 올해 36세다. 앞서 2017년 크리스 스트라우드(290경기), 2016년 그레그 찰머스(386경기)도 오랜 기다림 끝에 PGA 투어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승의 가치도 컸다. 콜리는 우승 상금 176만4000달러와 함께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획득했다. 페덱스컵 순위는 55위에서 28위로 상승했고, 세계랭킹도 40위까지 끌어올리며 18일 개막하는 US오픈 출전권까지 손에 넣었다.

또한 콜리는 올 시즌 PGA 투어 다섯 번째 첫 우승자로 기록됐다. RBC 캐나다 오픈에서는 지난해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에 이어 2년 연속 첫 우승자가 탄생했다.

이번 우승은 긴 재활의 시간을 견뎌낸 끝에 얻어낸 결실이기도 하다. 콜리는 2018년 교통사고로 갈비뼈 6개가 부러지고 오른쪽 폐가 허탈됐으며 왼쪽 다리까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선수 생명마저 위협받았던 사고였다.

콜리는 우승 뒤 “부상을 당했을 때는 다시 골프를 칠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었다”고 돌아봤다.

힘겨운 시간을 버텨낸 그는 마침내 꿈꾸던 순간을 맞았다. 콜리는 “우승하는 순간을 정말 많이 상상했다. 지난해에도 우승 경쟁을 할 때 가족이 함께 있지 않아 첫 우승은 가족과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가족이 현장에 있었고, 내가 낙담하거나 희망을 잃을 때도 아내 크리스티는 항상 내가 해결책을 찾고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믿어줬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버드 콜리가 PGA 투어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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