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영표 KBS 축구 해설위원이 일본 대 네덜란드의 경기를 중계한 뒤 일본의 실력을 다시 한 번 높이 평가했다.
일본은 1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승후보인 네덜란드와 2-2로 비겼다.
사진=KBS 중계 화면 캡처
이영표 위원은 “아시아 팀이 우승을 이야기하기 쉽지 않은데, 일본은 이유가 있다”며 “잉글랜드와 브라질, 4년 전에는 스페인을 이겼다. 근거 있는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영표 위원은 일본의 전력을 냉정하게 짚었다. 일본의 자신감은 인정하되, 전력상 네덜란드가 우위에 있다는 평가였다. 그는 “여전히 네덜란드가 일본을 앞선 것은 사실”이라며 “일본은 본인들이 꾸리고 싶었던 최상의 상태를 꾸리진 못했다”고 했다.
전반전은 네덜란드가 주도했다.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 개인 능력을 앞세워 일본을 몰아붙였다. 남현종 캐스터는 네덜란드의 경기 장악력에 대해 “경기장을 반으로 접어서 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영표 위원은 네덜란드 미드필더 프렝키 더용의 플레이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대한민국과 체코 경기를 봤을 때 이강인이 경기 내내 100% 패스 능력을 갖고 갔다. 무결점의 플레이였다”며 “오늘 그런 경기를 할 수 있는 선수는 네덜란드의 프렝키 더용”이라고 평가했다.
일본도 전반 막판 반격에 나섰다. 전반 마지막 10분 동안 역습 빈도를 높이며 네덜란드 수비를 흔들었다. 이영표 위원은 “일본이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우승하겠다고 하지 않았나”며 “우승하겠다고 말한 팀은 첫 경기 이겨야 한다”고 했다.
승부는 후반 들어 크게 흔들렸다. 후반 5분 네덜란드가 먼저 앞서갔다. 라이언 흐라벤베르흐의 도움을 받은 버질 반 다이크가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일본은 후반 12분 나카무라 게이토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네덜란드는 후반 19분 크리센시오 서머빌의 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영표 위원은 이 장면을 두고 “서머빌의 스피드와 개인 능력이 일본의 왼쪽을 초토화시키고 있다”며 “상대를 유린하는 스피드, 판단력이다. 경기의 분위기가 2, 3분 만에 확확 바뀌고 있다”고 했다.
일본은 끝까지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43분 가마다 다이치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양 팀은 2대2로 비기며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이영표 위원은 경기 후 “아시아 축구의 성장을 확인하는 기회였다”고 총평했다. 그는 “네덜란드는 정말 좋은 팀이고 세계 최강 중 하나지만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팀은 아니다”라며 “일본이 어느 정도 성장했는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