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한테 잡히니 인종 차별? SON 옛 동료 네덜란드 전설, “동양인 다 비슷하게 생겨서 놓쳤나봐”

스포츠

OSEN,

2026년 6월 16일, 오전 12:40

[OSEN=이인환 기자] 라파엘 반 더 바르트가 네덜란드와 일본의 2-2 무승부 뒤 선을 넘는 발언을 했다가 곧바로 물러섰다.

네덜란드 ‘풋볼존’은 15일(한국시간) “라파엘 반 더 바르트가 네덜란드-일본전 뒤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지만 곧바로 이를 거둬들였다”고 전했다.

네덜란드는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일본전에서 두 차례 리드를 잡고도 2-2로 비겼다. 후반 막판 일본이 동점골을 넣으면서 승점 3을 놓쳤고, 네덜란드 방송 NOS 스튜디오에서는 실점 장면을 두고 책임론이 나왔다.

논란의 중심에는 토트넘 수비수 미키 반 더 벤이 있었다. 피에르 판 호이동크는 일본의 늦은 동점골 장면에서 반 더 벤의 위치와 대인 방어를 문제 삼았다. 그는 “반 더 벤의 역할을 봐야 한다. 그는 오가와를 맡고 있었다. 그런데 완전히 놓쳤다”고 지적했다.

판 호이동크는 이어 “맨마킹을 맡은 선수라면 자신의 선수를 책임져야 한다. 그 상황에서 다른 선수에게 넘기는 것은 어렵다. 오가와는 완전히 자유로웠고, 반 더 벤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아무런 방해 없이 헤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 더 바르트도 코너킥 자체의 질을 인정했다. 그는 “완벽한 코너킥은 수비하기 정말 어렵다. 속도도 좋았고, 5m 지점 바로 뒤로 넘어갔다. 약간의 운이 따르면 들어가는 공이었다. 코너킥은 훌륭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반 더 바르트는 반 더 벤이 왜 일본 선수를 놓쳤는지 설명하는 과정에서 “그들은 물론 서로 닮았다. 아마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라고 말했다.

일본 선수들이 비슷하게 생겨 혼동했을 수 있다는 취지로 들릴 수 있는 발언이었다.

반 더 바르트는 곧바로 자신이 선을 넘었다는 것을 의식했다. 반 더 바르트는 “물론 농담이다. 거의 아무 말도 못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풋볼존’은 해당 발언을 두고 “극히 주목할 만한 설명”이라며 인종차별적 발언이라고 짚었다.

반 더 바르트는 과거 네덜란드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 토트넘, 함부르크 등에서 뛰었던 미드필더다. 손흥민과는 함부르크 시절 한솥밥을 먹었다. 은퇴 뒤에는 네덜란드 방송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네덜란드 입장에서는 경기 내용도 아쉬웠다. 반 더 바르트는 후반 들어 네덜란드가 밀어붙이다가 골을 넣은 뒤 다시 뒤로 물러났다고 봤다. 그는 “조금씩 뒤로 가는 것이 보였다. 더 밀어붙였어야 했다”고 말했다.

일본은 끝까지 버텼다. 두 번 끌려가고도 후반 막판 동점골로 승점을 가져갔다. 네덜란드는 승리를 놓친 데 이어 방송 스튜디오 발언까지 논란을 남겼다. 네덜란드는 다음 조별리그 경기에서 승점 3을 다시 노린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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