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투수 임찬규. 2026.5.6 © 뉴스1 이호윤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16년 차' 투수 임찬규(34)는 꾸준한 활약을 펼쳤지만, 유독 상복이 없다.
2023년 개인 시즌 최다 14승(3패)을 따내 승률 2위와 다승 3위에 자리했고, 지난해엔 평균자책점이 3.03으로 국내 투수 중 가장 낮았으나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7위에 머물렀다.
임찬규는 "상에 연연하지 않는다. 언젠간 좋은 날이 오지 않겠나.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목표"라고 개인 타이틀에 대해 개의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런 임찬규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두 달 가까이 패배를 잊은 그는 승률 1위에 오르며 프로 데뷔 첫 개인 타이틀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임찬규는 1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가 7이닝을 6피안타 1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1패)째를 따냈다.
시즌 초반 네 번의 등판 경기에선 승리 없이 1패만 거두고 평균자책점 5.40으로 주춤했지만, 그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5⅔이닝 1실점으로 첫 승리를 따낸 4월 24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최근 9경기에서 7승을 쓸어 담았고, 53이닝 동안 14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이 기간 임찬규의 평균자책점은 2.38로 리그에서 가장 짠물 투구를 펼쳤다.
6월 들어선 '월간 최우수선수(MVP)'급 퍼포먼스를 펼치는 중이다. 임찬규는 6월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00(18이닝 2실점)으로 맹활약했다.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 타자를 잡은 게 주효했다. 14일 롯데전에선 96구 중 스트라이크 76개였다.
임찬규는 시즌 7승을 올리면서 승률왕 수상 조건을 충족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시상 규정에 따라 승률왕은 최소 7승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의 어퍼컷 세리머니. 2026.5.12 © 뉴스1 김도우 기자
승률 0.875를 기록한 임찬규는 류현진(0.800·8승2패·한화 이글스)을 따돌리고 이 부문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승보다 1패가 더 치명적인 승률 부문 경쟁이다. 아직 반환점을 돌지 않아 남은 경기도 많으므로 누구도 승률왕을 장담할 수 없다. 여기에 6승1패로 '장외'에 있는 황동하(KIA)가 임찬규의 또 다른 경쟁자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꾸준한 호투를 펼치는 임찬규는 강력한 승률왕 후보로 꼽기에 손색없다.
임찬규는 2023년 승률 0.824를 기록했으나 12승(무패)을 기록한 윌리엄 쿠에바스(당시 KT 위즈)에 밀려 승률왕을 놓친 적이 있다. 3년 만에 그 아쉬움을 씻을 수 있다.
더불어 임찬규는 다승왕도 기대할 수 있다. 그는 류현진에 이어 앤더스 톨허스트(LG), 케일럽 보쉴리(KT), 아담 올러(KIA 타이거즈), 라울 알칸타라(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현재 승수를 쌓아가는 페이스는 임찬규와 류현진이 가장 좋다.
rok195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