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보면 마음이 보인다" '축구 전술 공부하는' 대표팀 정신과 주치의의 특별한 월드컵[오!쎈사포판]

스포츠

OSEN,

2026년 6월 16일, 오전 08:02

[OSEN=사포판(멕시코), 이대선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16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훈련을 진행했다.대표팀은 전날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한 개최국 멕시코에 이은 조 2위다.한덕현 축구대표팀 멘탈 코치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6.16 /sunday@osen.co.kr

[OSEN=사포판(멕시코), 우충원 기자] "훈련 끝나면 선수들 마음부터 본다". 

월드컵 대표팀에 처음 합류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하루는 생각보다 훨씬 바쁘다. 선수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사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 훈련과 전술, 선수들의 이해도까지 점검하며 대표팀 전체를 살펴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5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멕시코전 대비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대표팀 정신건강의학 담당 한덕현 박사(중앙대학교 정신의학과 교수)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한  교수는 "아침 식사 이후 가장 먼저 스태프 미팅에 참가한다"면서 "대표팀 스태프들이 준비하는 과정을 보면 상상 이상이다. 정말 세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훈련이 시작되면 선수들의 몸 상태와 행동을 보면서 현재 심리 상태를 파악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몸을 보면 마음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덕현 교수는 "훈련이 끝난 뒤에는 다시 스태프 미팅을 진행한다. 이후 선수 4~5명 정도를 따로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면서 "이 선수가 현재 전술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경기 준비 과정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또 "선수가 전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심리적으로 불안해질 수 있다"며 "전술 이해도와 심리 상태를 함께 살펴야 정확하게 선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담 내용은 다시 코칭스태프와 공유된다. 선수들의 심리 상태와 전술 적응 정도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대표팀 운영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한 교수는 체코전 승리에도 이런 준비 과정이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체코전에서도 스태프들의 준비가 큰 효과를 발휘했다"면서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의 심리를 굉장히 잘 이해하고 계신다. 경기 전 어떤 생각을 하는지 실점이나 득점 이후 어떤 반응이 나오는지까지 세밀하게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과도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현재는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관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OSEN=사포판(멕시코), 이대선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16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훈련을 진행했다.대표팀은 전날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한 개최국 멕시코에 이은 조 2위다.송준섭 축구대표팀 주치의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6.16 /sunday@osen.co.kr기자회견에 함께 동석한 대표팀 수석 주치의 송준섭 박사(강남JS병원대표원장)은 "선수단의 건강 상태 확인을 위해 모두 노력하고 있다. 한 교수의 경우 세계적인 심리학 석학의 제자로 팀에 합류 하셨다. 오랜시간 스포츠 심리학에 정통한 분"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멕시코전을 앞두고 전술 훈련에 돌입했다. 그리고 그 뒤에서는 선수들의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관리하는 또 다른 준비가 이어지고 있다. / 10bird@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