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GK' 보지냐, '7선방' 스페인전 0-0 무승부 이끈 후 SNS 팔로우 '폭발'...무려 300만 돌파

스포츠

OSEN,

2026년 6월 16일, 오전 09:00

[사진] 보지냐 개인 소셜 미디어

[OSEN=정승우 기자] 월드컵 최고의 이변 뒤에는 41세 베테랑 골키퍼 한 명이 있었다. 카보베르데의 수문장 보지냐가 스페인을 상대로 믿기 힘든 선방쇼를 펼치며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카보베르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H조 1차전에서 스페인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객관적인 전력 차를 고려하면 사실상 승리에 가까운 결과였다. FIFA 랭킹 67위 카보베르데는 대회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FIFA 랭킹 2위 스페인의 파상공세를 끝까지 버텨냈다.

그 중심에는 보지냐가 있었다.

스페인은 경기 내내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카보베르데 골문을 두드렸다. 총 27개의 슈팅을 기록했고, 유효슈팅만 7차례 나왔다. 하지만 보지냐는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특히 경기 막판 결정적인 선방은 압권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스페인의 결정적인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내며 팀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안겼다. 스페인 선수들은 연이어 고개를 감싸 쥐었고, 벤치 역시 좀처럼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페인은 후반 26분 부상에서 복귀한 라민 야말까지 조기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야말의 드리블과 창의적인 패스도 보지냐 앞에서는 소용없었다.

기록도 인상적이었다. 보지냐는 골키퍼임에도 65차례 볼을 터치했고, 42회의 패스를 시도해 69%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선방뿐만 아니라 후방 빌드업에서도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스페인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두 차례 놓쳤고, 그 배경에는 보지냐의 존재감이 있었다.

경기 후 박지성 JTBC 해설위원도 보지냐를 수훈 선수로 꼽았다. 박 위원은 "보지냐의 선방이 카보베르데 선수들에게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현지 매체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사커웨이'는 보지냐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8점을 부여했다. 대부분의 해외 매체들도 그를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했다.

1986년 6월 3일생인 보지냐는 이번 대회 최고령 선수다. 오랜 기간 카보베르데 대표팀 골문을 책임져 온 그는 월드컵 첫 경기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경기장 밖 반응도 폭발적이다. 보지냐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경기 직후 전 세계 축구팬들이 몰려들며 팔로워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월드컵 개막 전까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그는 스페인을 상대로 펼친 '철벽 수비' 한 경기만으로 수백만 팬들의 관심을 받는 스타로 떠올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무승부라는 결과보다 더 강렬했던 이름은 보지냐였다. 41세 베테랑 수문장은 월드컵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reccos23@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