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경기 만에 감독 경질...튀니지, '아르헨 격침 사령탑' 르나르 선임 예정

스포츠

OSEN,

2026년 6월 16일, 오후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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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튀니지가 월드컵 개막전 대패 충격 속에 결국 감독 교체라는 초강수를 꺼냈다. 새 사령탑은 아프리카 축구 최고의 승부사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에르베 르나르 감독이다.

미국 'ESPN'은 16일(한국시간) "튀니지가 남은 월드컵 일정을 위해 에르베 르나르 감독을 선임한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튀니지축구협회는 사브리 라무시 감독을 경질하고 르나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르나르는 곧바로 멕시코로 이동해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며, 몬테레이에서 첫 훈련을 지휘한다.

튀니지는 이미 공식 발표를 통해 라무시 감독과 결별을 알렸다.

이번 결정은 단순히 성적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라무시 감독은 스웨덴전 1-5 대패에 대한 책임을 졌을 뿐만 아니라 부임 이후 선수단과 축구협회 내부에서 계속된 갈등 문제도 안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튀니지는 지난 15일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웨덴에 1-5로 완패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기 내용도 충격적이었다. 수비 조직력이 완전히 무너졌고, 스웨덴의 빠른 공격 전개에 속수무책으로 흔들렸다. 결국 대회 첫 경기부터 대패를 당하며 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결국 튀니지축구협회는 대회 도중 감독 경질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월드컵 역사상 전례를 찾기 어려운 사례다. ESPN에 따르면 월드컵 본선에서 단 한 경기만 치른 뒤 감독이 경질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임으로 낙점된 르나르 감독은 월드컵 무대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다. 그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모로코를 이끌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특히 카타르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으며 역사적인 이변을 연출했다. 비록 이후 두 경기를 모두 패해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당시 승리는 월드컵 역사에 남을 충격적인 결과로 평가받는다.

르나르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 번째 월드컵에 나서게 된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세 번 모두 다른 국가대표팀을 이끌게 됐다는 사실이다. 모로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번에는 튀니지 사령탑으로 월드컵 무대에 서게 됐다.

한편 라무시 감독 체제에서 수석코치를 맡았던 와비 카즈리는 르나르 감독 체제에서도 코칭스태프에 잔류할 예정이다.

스웨덴전 참패 이후 감독까지 교체한 튀니지는 남은 조별리그 경기에서 반전을 노린다. 그러나 월드컵 개막 직후 감독을 경질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린 만큼, 현재 팀 분위기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점만은 분명해 보인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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