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준 9단(왼쪽)이 16일 열린 제31회 LG배 결승 최종국에서 중국의 왕싱하오 9단에 패해 대회 2연패가 무산됐다. (한국기원 제공)
'메이저대회' LG배 첫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 신민준 9단이 1승 뒤 2연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디펜딩 챔피언' 신민준 9단은 16일 전북 전주시 한옥호텔 왕의지밀에서 열린 제31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중국의 왕싱하오 9단에게 183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1국에서 기선을 제압한 신민준 9단은 2, 3국을 내리 내주면서 2연패 도전이 무산됐다.
신민준 9단은 2021년 제25회 LG배에서 커제 9단(중국)을 잡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1월 제30회 LG배에서도 이치리키 료 9단(일본)에게 1패 뒤 2연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기세를 몰아 대회 2연패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한 걸음을 더 나아가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
반집으로 승패가 갈린 1, 2국과 달리 3국에서는 신민준 9단이 초반부터 고전했다.
신민준 9단은 중앙 공방전에서 다소 무리하게 상대 돌을 끊어갔고, 이를 왕싱하오 9단이 정교하게 타개하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비세를 의식한 신민준 9단이 상변 대마 공격에 승부를 걸었지만, 상대의 철벽수비에 막혀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왕싱하오 9단과 상대 전적에서도 2승4패로 열세다.
왕싱하오 9단은 지난해 제1회 북해신역배 세계바둑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대국 후 왕싱하오 9단은은 "초반부터 연구된 포석이 등장해 잘 풀렸고 좋은 경기력의 내용을 보여준 것 같다"며 "LG배를 우승해 굉장히 기쁘다. 과정에서 아쉬움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평소보다 좋은 실력을 발휘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로써 중국은 LG배 통산 우승 횟수를 13회로 늘렸다. 한국이 가장 많은 15회 우승을 기록했으며, 일본과 대만이 각각 2회, 1회 우승했다.
LG배 우승 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본선 제한 시간은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rok195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