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튀니지는 월드컵 첫 경기 5-1 대패 뒤 곧바로 감독을 바꿨다.
영국 ‘가디언’은 16일(한국시간) 튀니지가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스웨덴에 1-5로 패한 뒤 사브리 라무시 감독을 경질하고 에르베 르나르 감독을 선임했다고 전했다.
라무시는 이번 대회 첫 감독 경질 사례가 됐다. 그는 지난 1월 2028년까지 계약을 맺고 튀니지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무너졌고, 계약 기간은 대회 첫 경기 직후 끊겼다.
튀니지는 라무시 체제에서 5경기 중 1승에 그쳤다. 3월 아이티를 1-0으로 이겼지만, 이후 오스트리아에 0-1로 졌고 월드컵 직전 평가전에서는 벨기에에 0-5로 크게 패했다. 스웨덴전 1-5 패배까지 이어지자 튀니지축구연맹은 대회 도중 감독 교체를 택했다.
새 사령탑은 르나르다. 튀니지축구연맹은 르나르가 이번 월드컵 캠페인 종료까지 팀을 맡고, 대회 뒤 장기 협력 여부를 논의하는 구조라고 밝혔다. 튀니지 국영 방송은 르나르가 곧 몬테레이에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르나르는 아프리카 무대 경험이 많은 감독이다. 2012년 잠비아, 2015년 코트디부아르를 이끌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차지했다. 서로 다른 두 나라로 네이션스컵을 우승한 첫 감독이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이끌고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를 꺾었다.
튀니지의 상황은 급하다. 라무시는 팀을 떠났지만 조별리그는 끝나지 않았다. 튀니지는 일본과 네덜란드를 남겨두고 있다. 첫 경기에서 4골 차로 패했기 때문에 골득실 부담도 크다. 르나르는 짧은 시간 안에 수비 간격, 선발 조합, 세트피스 대응부터 손봐야 한다.
일본전은 더 까다롭다. 일본은 네덜란드전 2-2 무승부로 대회를 시작했다. 튀니지는 스웨덴전 대패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일본전에서도 초반부터 밀릴 수 있다. 월드컵 중 감독 교체는 분위기 전환 효과를 줄 수 있지만, 훈련 시간이 제한된 대회에서는 전술을 깊게 바꾸기 어렵다.
튀니지는 르나르 체제로 남은 조별리그를 치른다. 첫 시험대는 일본전이다. 르나르는 월드컵 중 긴급 투입된 감독으로 튀니지의 32강 계산을 다시 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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